세계 각국의 음식을 담은 영화들이 총집합한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국내 유일 무형유산 영화제인 ‘2022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International Intangible heritage Film Festival, IIFF)’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은 이번 영상축제의 주제는 ‘음식문화’다.

음식은 단순히 먹고 마시는 것을 넘어 만들고 나누는 모든 과정에 문화적 의미가 담긴 무형유산이다. 좁게는 집안에서부터 넓게는 지역과 나라별로 다른 음식문화는 각 공동체의 정체성을 상징하기도 한다.

이번 축제에서는 전 세계 다양한 음식문화를 담은 영화와 영상으로 무형유산이 얼마나 일상과 가까운지를 소개한다.

상영작으로는 총 18개 국가 32편의 영상을 선보인다. 2편의 영화를 제외한 전편을 네이버TV(tv.naver.com/iiff2020)를 통해 온라인으로 편하게 관람할 수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개막작으로 선정된 <평양랭면(2021)>, 벨기에 맥주문화를 다룬 <람빅, 시간과 열정의 맥주(2020)>, 멕시코 전통요리를 소재로 한 <다이애나 케네디: 과카몰리 철학(2019)>, 미국의 테이블세팅 대회를 기록한 <세팅!(2021)> 등이 있다.

또, 아카이브 제작지원작으로 선정된 <제주 떡 우주를 빚다(2022)>는 국가무형문화재 ‘떡 만들기’의 제주도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 폐막작 <영원, 위나이파차> 스틸컷

폐막작으로는 <영원, 위나이파차(2017)>를 선정했다. 남미의 사라져 가는 안데스 아이마라족을 다큐로 담은 작품으로 무형유산 아카이브에 영상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특히, 올해는 축제성 회복을 위해 3년 만에 대면 행사를 운영한다. 16일부터 25일까지는 온라인으로 개최하며, 23일부터 25일까지는 개막식 등 국립무형유산원에서 대면 행사를 진행한다.

▲ 개막작 <평양랭면> 포스터

23일 오후 7시에는 국립무형유산원 대공연장에서 개막식을 연다. 개막식에서는 ‘김주홍과 노름마치’ 축하공연과 개막작 <평양랭면(2021)> 상영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24일 오후 1시에는 국립농업과학원과 협업으로 진행하는 전통음식 ‘장 담그기’ 체험이 이뤄진다. 오후 2시 소공연장에서 <스키아키 : 감방미식회(2010)>을 상영한 뒤 맛칼럼니스트 박상현과 키친크리에이터 나카가와 히데코가 참여한 관객과의 대화(GV)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 영화 <된장> 포스터

또 이날 오후 6시에는 배우 류승룡과 이요원 주연의 영화 <된장(2010)>을 상영하고 된장 식품명인 조정숙과 요리하는 영화기자 김구철이 GV를 통해 된장과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두 GV는 사전 신청자에 한해 현장도착순으로 증정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일부 프로그램의 경우 좌석과 참여 인원의 제한이 있어 사전 신청을 받아 운영된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iiff.iha.go.kr)과 공식 사회관계망(페이스북, 인스타) ‘국립무형유산영상축제’ 계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타 문의는 전화(070-7954-1152)로 하면 된다./임다연 기자·idy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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