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초·중·고교에 설치된 냉·난방기 3대 중 1대는 교체 주기를 훌쩍 넘긴 노후기기로 나타났다. 특히 고철덩어리나 다름없는 30년 이상 된 것도 수백여대서 개선이 시급하다.
14일 국회 교육위원회 서동용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에서 받은 전국 시·도별 학교 냉·난방기 설치 현황(8월 22일 기준)에 따르면 도내 전체 설치 냉·난방기 6만229대 중 1만7770대(29.5%)가 교체 주기를 초과했다. 
교육부는 2017년 시행한 노후학교 시설개선 기준 연구에 따라 냉·난방기 교체 주기를 12년으로 권장하고 있다.
이 같은 전북의 노후기기 비율은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인 세종 5.51%(1만3133대 중 724대)와 확연히 비교됐다.
또 충남 23.07%(6만2554대 중 1만4434대), 제주 25.88%(1만5679대 중 4058대), 강원 26.4%(5만4024대 중 1만4263대), 경북 27.05%(8만245대 중 2만1711대), 전남 27.65%(6만3977대 중 1만7693대)보다 높았다.
특히, 30년 이상 된 냉·난방기도 602대(0.99%)로, 전국 상위권이어서 교체가 급하다. 
전북은 경기 3166대(0.93%), 충북 2054대(3.29%), 서울 1404대(0.74%), 경북 754대(0.93%)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5번째로 높았다.
전북보다 낮은 대수를 기록한 곳은, 인천 587대(0.76%), 전남 581대(0.90%), 경남 506대(0.64%), 강원 433대(0.80%), 충남 376대(0.60%), 대구 200대(0.35%), 부산 199대(0.32%), 대전 60대(0.16%), 광주 50대(0.14%), 제주 13대(0.08%) 등이었다.
전북의 20년 이상 된 냉·난방기도 4479대가 여전히 일선 학교에서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서동용 의원은 “초·중등 교육재정이 늘었다지만 여전히 학교 환경개선 속도는 더딘 상황”이라며 “현 정부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일부를 대학에 쓸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 전에 아이들의 교육환경이 어느 수준에 있는지를 먼저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국 학교급별 냉·난방기 사용연구 설치 비율은 12년 이상의 경우 초등학교 21만9382대(38.08%), 중학교 10만7011대(36.26%), 고등학교 11만6105대(27.84%), 특수학교 7695대(31.74%)였다.
30년 이상은 초등 6304대(1.09%), 중등 2111대(0.71%), 고등 2832대(0.67%), 특수 256대(1.05%)였다.
김장천기자·kjc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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