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심덕섭 고창군수가 ‘갯벌 세계자연유산보전본부’ 유치전략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이 자리는 심 군수가 지난 13일 김 지사를 면담하면서 자연스레 이뤄졌다.

14일 고창군에 따르면 전날 심 군수가 전북도청을 방문해 김관영 전북지사를 면담했다. 지난 시장·군수 협의회에 이어 2번째 만남이다.

이날 심 군수는 “유치 신청서 접수가 코앞으로 다가왔다”며 “광역지자체가 신청 주체인 만큼 도 차원에서 좀 더 전폭적인 지원과 전략적 접근으로 유치에 함께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고창군과 상호 협력해 반드시 전라북도에 유치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침체를 극복하고, 전라북도의 자존심을 세우는 절박한 심정으로 유치활동을 펴고 있는 심 군수님과 고창군민들께 격려와 응원을 전한다”고 말했다.

고창갯벌은 ‘한국의 갯벌’ 세계자연유산의 중간 기착지에 위치하고 있다. 지리적으로 효율적 관리의 측면과 함께 사업 대상부지를 포함해 습지복원을 계획 중인 염전부지 55만평을 매입할 것으로 알려져 향후 시설 확장성까지 갖고 있다.

특히 도보로 5㎞까지 걸어 나가 직접 체험하면서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최고의 장점으로 세계유산 보전본부의 최적지라 평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고창군과 전북도는 충청(서천)과 전남(신안) 등 3개 광역지자체와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고 최근 해양수산부의 공모계획 시달 과정에서 평가기준 일부가 변경되면서 정치적인 힘의 논리가 작동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고창=신동일기자·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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