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풍남문 광장에 설치돼 있는 세월호분향소의 철거를 예고했다.

분향소 주변 상가의 민원과 공유재산 무단점유라는 이유를 들고 있지만, 시민단체는 진상규명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광장 사용 허가를 호소하고 있어 논란이다.

시는 5일 브리핑을 통해 “분향소 철거에 대한 행정대집행 계고 이후 분향소 관계자들과 2차에 걸쳐 면담을 추진했지만, 자진철거에 대한 해결점을 차지 못했다”면서 “관련 법률 위반으로 행정대집행을 강행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광장을 이용하는 시민과 주변 상가들이 이용 불편과 이미지 훼손, 경관 저해 등의 이유로 지속적인 민원 등이 지기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풍남문 분향소는 전국에서 유일한 천막형태이며, 세월호 사고와 연관이 있는 지역(안산, 진도, 인천)과 서울은 영구적인 시설 내에 ‘기억관’을 설치 운영하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전주의 경우도 전북교육청과의 협의를 통해 적정 장소에 ‘기억관’ 형태로 운영하도록 논의하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8년이 경과된 시점에서 더 이상 풍남문 분향소를 유지 할 수 없는 입장”이라며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의롤 통해 철거문제를 지혜롭게 풀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장천기자·kjc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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