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1기 내각과 대통령실 참모진들은 평균 43억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기준으로 신규 임용된 대통령실 참모진 13명, 국무총리 및 장·차관급 39명을 집계한 결과다.

​새 정부 고위직들의 첫 재산공개이지만, 전체 140명을 웃도는 장·차관급, 50명을 넘는 비서관급 이상 참모진의 4분의1 가량에 불과한 규모다. 6월 이후로 임명된 인사들의 재산은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6일 이 같은 고위공직자 재산등록사항을 전자관보(gwanbo.go.kr)에 게재했다. 이들 52명의 평균재산은 42억9천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번에 공개된 용산 대통령실 참모진은 김대기 비서실장(48억1천만원)을 비롯해 총 13명으로, 평균 34억3천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이 120억6천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안상훈 사회수석 64억4천만원,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51억7천만원 순이었다. 지난 21일 대외협력특보로 자리를 옮긴 최영범 전 홍보수석은 36억원, 일신상의 사유로 사퇴한 신인호 전 안보실 2차장은 5억6천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내각에서는 총리와 장·차관급 39명이 평균 45억8천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총 85억원 재산을 신고했다. 재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예금으로, 한 총리 본인이 32억7천만원, 배우자가 19억원 등 51억8천만원을 신고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292억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후보자 시절보다 7억2천만원가량 많은 42억4천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배우자 공동명의로 33억원 이상의 서울 압구정동 아파트와 전북 김제시 백산면 밭 등을 보유했다.

특히 이번에 재산을 신고한 내각 장·차관급 인사 39명 중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주택을 1채 이상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강남 3구’로 불리는 강남·서초·송파구에 자기 소유 아파트 등이 있는 장차관은 18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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