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세가 뚜렷한 가운데 도내 초중고등학교가 여름방학을 끝내고 2학기 전면 개학을 한데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가 크다. 이번 주 재유행이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는 체험활동이나 야외수업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내렸지만 현재 전국 18세 이하 확진자 비중은 2주전 16%대에서 최근 23%대까지 치솟고 있다. 감염자 4명 중 1명꼴이다. 특히 지난달 재감염 추정 사례 가운데 18세 이하 비율이 절반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학부모들의 걱정을 키우고 있다. 
전국적인 확산세는 전북도 예외가 아니어서 지난 6월 7654명으로 까지 줄었던 확진자수는 지난 7월 4만5264명으로 늘었고 이달 들어선 지난 18일 현재 10만1924명이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초기부터 최근까지 도내에서 재확진 판정을 받은 9921명중 70.7%에 달하는 7017명이 8월에 발생했다. 코로나백신 접종 후 4개월이 지나면 효과가 점차 감소한다는 점에서 올 가을이후 면역력이 저하로 인한 대유행이 있을 것이란 경고까지 나오고 있다. 여기에 무증상 감염자가 적지 않고 설사 증상이 있다 해도 이를 숨기고 검사조차 받지 않는 경우까지 늘고 있다. 
여기에 학생들은 백신접종률조차 높지 않다. 학교에서의 감염은 그 경로조차 파악하기 쉽지 않고 일반 성인들과 달리 개인 방역수칙 준수 역시 제대로 지켜지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집단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지난 1학기에도 개학 이후 학생들의 확진사례가 크게 늘었던 터다. 
더욱이 대한아동병원협회는 23일 성명서를 통해 코로나19 감염 이후 복합적 증상을 호소하는 소아청소년 환자가 급증, 정부가 내놓은 주말 당직 병원 운영만으론 실효성이 부족하다며 중증 소아청소년 환자를 3차 기관으로 원활하게 이송할 수 있는 대책마련을 요구할 만큼 소아청소년 감염이 심각한 상황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정부는 3차 의료기관 코로나19 환자 병상 확보, 당직병원 운영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지만 실제 아동청소년 진료 현장에선 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는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으니 이만저만 걱정이 아니다. 소아청소년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만 지난 18일 기준 44명이다. 코로나19감염 초기와 같은 위기의식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 학교 방역에 구멍이 뚫리면 모든 게 무너질 수 있다. 극도의 긴장 속에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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