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절대자’ ‘신군부’ 등에 비유하며 법원에 제출한 탄원서와 관련해 대통령실이 무대응 입장을 유지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준석 전 대표 탄원서에 대통령을 공격하는 단어들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제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날 문화일보 보도로 공개된 이 전 대표의 법원제출 자필 탄원서에는 “(당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사태를 주도한 절대자는 지금의 상황이 사법부에 의해 바로잡아지지 않는다면 비상계엄 확대에 나섰던 신군부처럼 비상 상황 선포권을 더욱 적극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사태를 주도한 절대자', '신군부'는 윤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이날 공개된 탄원서가 국민의힘이 고의적으로 언론에 유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시기를 ‘올해 안에 열어야 한다’고 언급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강력 부인했다.

김 수석은 “윤 대통령은 당의 정치 일정은 의원과 당원들의 중지를 모아 결정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파이낸셜뉴스는 복수의 여권 관계자를 인용, 윤 대통령이 올해 안으로 전당대회를 열어 새 당 대표를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을 강하게 피력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달 말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을 포함한 비대위원들과 용산 대통령실 만찬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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