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산골영화제가 제작한 ‘달이 지는 밤’이 내달 22일 개봉을 확정하며 메인 포스터를 첫 공개했다.

‘달이 지는 밤’은 무주를 떠난 사람들과 남은 사람들, 그리고 다시 무주로 돌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70분의 러닝타임에 담아낸 영화다.

‘조제’, ‘더 테이블’의 김종관 감독과 ‘괴이’, ‘한여름의 판타지아’의 장건재 감독이 함께 연출을 맡아 개봉 전부터 독특한 컬래버레이션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영화와 방송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작품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는 김금순, 안소희, 강진아, 곽민규 네 명의 주연배우가 참여해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나와 당신의 흔적을 따라 걷는’이라는 문구와 어울리는 분위기의 영화 속 두 장면과 더불어 초록과 파랑의 서로 대비되는 색감이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다.

포스터 왼쪽 컷에서는 초록 숲이 무성한 시골길을 두 남녀가 다정하게 걸어가고 있는 모습을, 포스터 오른쪽 컷에서는 푸른빛이 감도는 어스름한 동네 어딘가를 한 여자가 혼자 힘없이 걸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통해 김종관, 장건재 감독이 하나의 공간을 배경으로 각각 그려낸 두 이야기, 두 개의 세계가 과연 어떻게 한 편의 영화에 담겼는지 그리고 어떻게 관객들을 사로잡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특히, 그동안 익숙하게 접한 영화 포스터들과는 달리 세로 대칭적 구조로 완성된 이번 메인 포스터는 새롭고 도전적인 시도를 통해 같은 듯 다른 두 이야기가 한 편의 영화로 이어지는 것을 암시한다.

영화 ‘범죄도시2’와 ‘마녀’,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그해 우리는’ 등 국내 유명 영화와 드라마의 포스터와 타이틀을 디자인한 ‘스튜디오 프로파간다’가 맡아, 더욱 도전적이면서 예술적인 포스터로서의 완성도를 높였다.

전라북도와 무주군의 지원으로 제작된 ‘달이 지는 밤’은 이미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와 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 제9회 무주산골영화제 등 유수의 영화제로부터 호평을 받아 올가을, 영화를 사랑하는 팬들이 가장 주목할 작품 중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임다연 기자·idy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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