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 동상면에 위치한 수만마을의 아름다운 풍경과 척박함을 딛고 소박한 삶을 사는 사람들을 담은 전시가 열렸다.

'2022동상영상III-수만마을 4계'전이 오는 26일까지 연석산우송미술관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와 동상면사무소가 협업한 지역활성화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 김승, 여름나기

전국 8대 오지 중 하나인 동상골의 빼어난 자연풍광과 생태자연환경을 온전히 보존하고 있는 생생한 모습을 앵글에 담아 책자와 전시를 통해 널리 알리고자 하는 목적과 자료로서의 가치에 의미를 두고 릴레이 사업을 기획한 것이다.

동상골 4개 마을(사봉, 대아, 수만, 신월)을 매년 1개 마을씩 선정해 각 마을이 지닌 생생한 모습을 다양하면서도 집중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2020년에는 사봉마을의 석산 개발에 반대하는 저항 의식에 주목해서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지난해에는 대아댐 건설 100주년을 기념해서 대아마을을 담았다.

▲ 권구연, 위봉폭포

올해는 조선 후기 전라관찰사 이서구(李書九)의 예견처럼 물이 가득한 수만(水滿)마을의 생명감을 포착했다.

폭포를 중심으로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 주변 식생이 어우러져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위봉폭포도 담아냈다.

위봉산성의 동문 쪽에 있는 위봉폭포는 높이가 60m이며, 2단으로 쏟아지는 물줄기는 완산 8경에 드는 절경으로 유명하다. 조선 후기 판소리 명창 권삼득이 수련했던 곳이기도 하다.

▲ 김왕중, 동상면 최초 교회 학동교회

또, 조선 숙종대에 세워진 위봉산성과 신라 서암대사가 설립한 위봉사, 고려초 선각된 마애석불,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학동교회 등 역사성 깊은 유산과 유적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기 위해 수고하신 연석산우송미술관 관계자들과 수만리의 아름다운 모습을 작품으로 출품하여 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동상면 문화예술의 소금같은 존재로 지역주민들에게 사랑받는 미술관으로 만들어 주길 부탁한다”며 “끝으로 이번 전시회가 동상의 아름다운 모습을 다른 지역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임다연 기자·idy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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