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국립 호남권 청소년디딤센터’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1일 전북도에 따르면 여성가족부는 이달 말 호남권 국립 청소년 디딤센터 설립지 선정을 앞두고 12일 후보지 가운데 하나인 익산을 방문해 현장 실사에 나선다.

국립 청소년디딤센터는 학습·정서·행동상 장애를 가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정상적인 성장과 재활을 위해 적합한 치료·교육·재활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거주형 치료재활시설이다. 현재 경기 용인시와 대구 달성군 2개소가 설치 운영 중이다.

여성가족부는 호남권에 1곳을 추가 설치하기 위해 공모한 상태로 익산시와 광주광역시가 유치를 위해 경쟁 중이며, 이번 현장실사를 통해 최종 건립지역이 결정될 예정이다.

김관영 지사는 이날 직접 익산 현장 설명회에 참석해 치료와 교육·재활공간으로서의 부지적합성, 생태체험공간 및 역사문화자원 등 지역연계자원의 우수성, 호남·충청권의 청소년들의 이용에 효과적인 위치 등 익산 유치의 타당성을 평가위원에게 설명하며 익산 유치전에 나선다.

그동안 전북도와 익산시는 국립 호남권 청소년디딤센터 유치를 위해 여성가족부, 기획재정부, 국회 등을 방문하며 사업 필요성을 설명해 왔다.

행정부지사를 위원장으로 민관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업무지원과 협약 추진에 나서고 있으며 지난 7월에는 익산시 의회에서 유치 건의안을 결의해 여성가족부에 송부하기도 하는 등 유치를 위한 치열한 노력을 전개해왔다.

또한 전북도의회에서도 지난 3월 국립 호남권 청소년디딤센터의 익산시 유치를 위한 세미나를 가졌다.

세미나에서는 국립 호남권 청소년 디딤센터 익산시 유치 이유로 ▲전북지역이 타지역에 비해 청소년들이 겪는 정서·행동 문제 비율이 높은 점 ▲호남권 철도교통의 요충지로 교통 여건이 유리한 점 ▲충청·세종,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수요까지 충족시킬 수 있는 입지 조건 ▲자연친화적 입지조건 ▲지역의 전문 치유기관 및 청소년 관련 기관들과의 연계가 가능한 점 등이 제시되기도 했다.

김관영 지사는 “다양한 생태체험공간과 역사문화자원을 품은 익산시는 청소년 재활을 위한 장소로 최적”이라며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새만금 유치에 이어 이번 디딤센터의 선정으로 전북의 브랜드가치 제고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장실사는 익산시를 먼저 방문 후 광주광역시를 진행하는 것으로 지자체의 참여인원을 최대 5명 이내로 제한하고, 외부 인사의 평가위원 접촉 시 감점을 부여하는 등 엄격한 분위기 속에서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진행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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