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불이 난 현장에서 차 안에 갇힌 4명을 구하고 차량 화재를 진압한 시민의 이야기가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LX한국국토정보공사 안전관리처 박병석 비상계획관이 그 주인공이다.

사고가 난 것은 지난달 16일. 가족과 함께 전주 서곡광장 사거리를 지나던 박 계획관은 신호 대기 중인 차량을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목격했다.

그 직후 가해 차량에서 연기와 불꽃이 피어오르는 것을 보고 곧장 근처에 차를 세운 그는 사고 충격으로 차량에서 내리지 못하던 피해 운전자와 자녀 등 4명을 인근 교통섬으로 대피시키고, 소화기를 이용해 가해 차량에 난 불을 끄기 시작했다.

박 계획관은 이어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교통 흐름이 원활해질 수 있도록 돕기도 했다.

다행히 그의 신속한 조치로 화재는 빠르게 진화됐으며, 추가적인 피해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병석 계획관은 “응당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칭찬은 마음으로만 받겠다”고 말했다./김수현 기자·ryud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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