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복흥작은도서관에서 오는 12일 오후 1시 복흥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고 한여름 농사로 지쳤을 농민들의 피로를 씻을 수 있는 판소리와 풍물 공연과 강좌가 펼쳐진다.

복흥은 서편제의 시조인 강산 박유전의 생가터가 있는 곳으로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윤상호 명창은 강산 박유전 명창에 대한 이야기와 판소리 유파와 갈래, 강산제의 판소리 특징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또 직접 판소리를 들어 보며 그 특징들을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복흥 추령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홍진기 설장구 명인은 지역의 풍물 굿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설장구 공연도 직접 펼칠 예정이다. 그리고 홍진기 명인의 딸인 홍유경 양(정읍여중3학년)의 가야금 공연과 성가정 어린이집 아이들의 ‘강산제 춘향가 중 사랑가’도 무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마을의 아이들이 박유전의 판소리를 배우고 전수하는 생생한 현장 모습도 볼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다. ‘강산제 춘향가 중 사랑가’ 공연은 유희경 국악인의 지도로 꾸며진다. 유희경 국악인은 이날 공연의 사회도 맡았다.

윤상호 명창은 국가무형문화재 제 5호 판소리 강산제 심청가 이수자이며 서편제보성소리축제 판소리 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중앙대 대학원에서 국악을 전공하고 현재 정읍시립국악원에서 판소리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국립남도국악원, 광주 빛고을전수관 등에서 강산제 심청가를 공연한 이력이 있다.

홍진기 장구 명인은 전주교대 대학원에서 국악교육을 전공하고 현재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국악예술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순창국악원, 수제천보존회에서 농악과 사물놀이 강사 및 연주자로 활약하고 있으며, 농림부 주관 설장구 부문 명인부 종합대상(농림부 장관상)과 무용대회 명인부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순창=이홍식 기자. hslee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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