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역 시내버스 기사들의 불친절·난폭운전 등을 뿌리 뽑기 위한 ‘감시의 눈’이 본격 가동된다. 친절 서비스 향상을 위해 상습 불친절 기사에 대해서는 처분을 강화하고, 회사 측에 대해서는 평가결과에 따른 재정지원금 차등 지급 등 ‘당근과 채찍’도 병행한다.
전주시는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난폭 운전과 불친절 행위 등을 근절하고 대중교통 서비스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시내버스 서비스 평가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서비스 평가에는 △불친절, 난폭 운전, 무정차, 조·연발 등 시민모니터단 평가 결과 △BMS(버스운행관리시스템) 및 중간시간표 내역 △암행평가 결과 등이 모두 반영된다.
전주지역에는 총 90개 노선 394대의 시내버스가 운행되고 있고, 운수 종사자는 1001명(1일 2교대)다.
시는 평가 결과 위반사항이 적발된 시내버스 회사와 운전원에 대한 처분을 강화하는 한편, 우수한 점수를 받은 시내버스 회사와 운전원에게는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특히 매월 10회 이상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17세 이상 시민 150명으로 구성되는 시민모니터단이 직접 시내버스를 타고 기사들의 운행행위와 친절행위, 차량 등 3개 분야, 10개 항목을 포함한 전체적인 만족도를 평가하게 된다.
시민모니터단 활동도 올해부터 한층 강화된다. 기존에는 친절·안전기사 추천과 차량 내 시설물 관리 등에 대한 제보 중심으로 이뤄졌던 데서 올해부터는 △무정차 △급출발 △급정거 △난폭운전 △욕설 등 불친절 사례 위주로 점검활동이 이뤄진다.
이와 더불어 시도 시민모니터단 평가와 불편민원 신고 내역을 고려해 집중점검 대상 시내버스를 선정하고, 운행 태도와 무정차, 급출발 등에 대한 암행평가도 실시할 계획이다.
시는 법령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행정처분을 실시하고, 조·연발 등의 위반사항은 민원접수에만 의존하지 않고 BMS(버스운행관리시스템)를 활용한 적발 및 처분 등 한층 강화된 관리감독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시는 시내버스의 과속 방지 등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지난 6월부터 시내버스 각 노선에 중간시간표를 도입했다.
이강준 시 시민교통본부장은 “이번 서비스 평가를 통해 시내버스 운송자 간의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고 서비스를 제고할 계획”이라며 “친절하고 안전한 운행 서비스가 정착돼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는 올 상반기 시내버스 불친절 등 법규위반 행위 512건을 적발했다.
김장천기자·kjc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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