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개국 이래 가장 큰 세계적 행사 가운데 하나인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딱 1년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새만금 잼버리는 2023년 8월 1일부터 12일까지 12일간 새만금 관광레저용지 제1지구 267만 평에서 실시된다. 지구촌 171개 나라에서 5만여 명이 참가하고, K-pop 등 한류문화를 체험하는 활동을 벌인다.

또한 여러 나라의 문화를 공유함으로써 글로벌 역량을 기르고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 주인공으로 만들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되고 있다. 

조직위원회는 “너의 꿈을 펼쳐라!”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4S+A로 표시되는 구체적 사업을 제시하고 있다. 먼저 스카우팅 포 라이프(Scouting for life) 잼버리이다.

글로벌 이슈를 배우며 행동하는 시민으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전하게 한다. 다음은 스마트(Smart & Scientific) 잼버리이다. 가상현실 체험 등 과학과 기술, 공학, 예술, 수학 분야에 참여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셋째 안전(Safe & Secured) 잼버리이다. 청소년들이 비상사태에 대응할 수 있는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넷째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잼버리이다. ‘Better World Tent’와 ‘지구촌 개발(Global Development Village)’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과 교감하고, 평화와 토론의 문화를 창조하며, 다양성과 포용성을 증진하는 방법을 배운다. 마지막으로 모험, 문화, 전통(ACT : Adventure, Culture, Tradition)이다. 참가자들은 K-POP, 비빔밥, 한글 등 우리나라 최고의 문화와 전통 체험을 통해 문화 교류에 참여할 수 있다. 

 그러나 본 대회 개막 1년을 앞두고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성공을 가로막는 요인들이 수두룩하다. 먼저 잦은 대회 일정의 변경이다.

올해 초 코로나19를 이유로 세계잼버리대회 개최 시기를 1년 미루겠다고 발표했다가 세계스카우트연맹의 반대에 부딪쳐 번복했다. 지난해 개최하려던 프레잼버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한 차례 연기됐다가 지난 4월 정부가 거리두기를 해제하면서 8월에 개최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이마저 취소된 것이다. 프레잼버리는 8월 2일부터 7일까지 한국과 미국, 몽골, 태국 등 5개 나라에서 1,317명이 참여할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본 대회 개최에 앞서 기반시설과 행사 운영, 프로그램 등을 점검하려던 조직위원회의 당초 계획이 빗나가고 있다. 171개 나라에서 5만여 명이 참가하는데 대한 대비가 자칫 허술해질 것으로 우려하는 대목이다. 특히 한국 스카우트연맹 대표가 공동조직위원장에서 배제돼 대회준비에 막대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고 한다.

스카우트 조직문화에 익숙하고 행정절차와 처리에 익숙한 대표가 실제로 역할을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연맹 대표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도록 하며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성공을 기대할 수 있느냐고 반문한다. 

전문가들은 2017년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새만금에 유치하는 데 앞장섰던 송하진 전 지사의 퇴장도 대회의 성공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도정의 인계인수 과정에서 기민하게 대처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프레대회를 눈앞에 두고 취소한 것은 뼈아픈 일이라고 한다.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은 아직도 여전한데 이에 대비하지 못한 점 등이 조직위원회의 난맥상을 드러낸 것이 아니냐고 비판하고 있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성공적으로 치러지면 SOC 조기구축 등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가 국가적으로는 6조 4,656억원, 전북은 3조 6,216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예상된다.

새만금 신공항과 도로, 항만 등 기반시설 구축으로 동북아 물류유통 중심지로 성장하고, 세계잼버리 영외 과정 활동장 조성, 글로벌 청소년리더센터, 스마트 융복합 멀티플렉스 등 관광 인프라가 구축될 것이다. 또한 잼버리 운영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국가적으로 1,198억원, 전북은 755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국제행사를 통한 국가와 전북의 브랜드 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대회준비의 중추인 한국스카우트연맹이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거버넌스 등을 신속하게 정비해야 할 것이다. 정부와 전라북도, 한국스카우트연맹 등 여러 기관이 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혁신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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