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주름은 빛이 존재할 때 표현된다. 각각의 주름은 빛에 의해 만들어지고 주름은 우주를 형성하는 다양한 프렉탈 구조를 지닌다. 또한 주름은 현실태와 그 분신으로서 우주를 보는 세계의 거울이다. 나의 주름 작업은 주름이 가지는 숨겨진 의미를 성찰하고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긴 시간의 여정을 밟고 있다”(이강원 작가노트 중에서)

교동미술관은 기획초대 탄소융합 특별전 ‘이강원, 주름-삶’을 본관 1·2전시실에서 오는 2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강원 작가가 현재 가장 몰두하고 있는 탄소작품을 포함 5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의 주제가 되는 ‘주름-삶’은 이번에도 변함없이 이강원 작가의 조형성을 표현한다.

그간 작업해 온 평면 표현양식 대신 신소재인 ‘탄소섬유’를 사용하여 입체적 회화 표현양식을 추구, 독창적인 화풍 구축에 몰두하는 작가의 열정을 엿볼 수 있다.

▲ 이강원_주름–삶 Pleats-Life 1_149x149cm_Acrylic on Canvas

본관 1전시실에서는 탄소작품들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2전시실에서는 탄소작품의 밑거름이 되어준 평면 회화작품들을 볼 수 있다.

이강원 작가는 중견작가의 반열에 올랐음에도 작업에 있어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고 매 순간 새로운 변화를 모색한다.

그는 새롭게 시도하며 연구하는 자세를 추구할 때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는 진일보적인 작업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 이강원,주름-삶 Pleats-Life31,150x150cm,Eopxy,Acrylic on Carbon fiber

이번에 선보일 탄소작품 역시 ‘도전’ 중 하나다. 2D 회화작업(평면)에서 3D 작업(입체)으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초경량 신소재인 탄소섬유의 물성을 활용했다. 다양한 실험적 작업을 통해 새로운 소재의 탄소미술장르를 펼치고 있다.

김완순 교동미술관 관장은 “투철한 예술가 정신을 바탕으로 탄생한 이번 작품들을 관람하시며 급변하는 현대 미술의 동향에 대해 함께 의견 나누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강원 작가는 원광대 미술교육과와 홍익대 미술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1994년 미국 New York-Gallery One을 시작으로 서울 인사갤러리, 전북예술회관 등에서 개인전을 진행했다. 현재 대한민국미술대전 운영위원과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 사)한국미협 전북도지회 고문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임다연 기자·idy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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