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6대 농악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임실필봉농악보존회는 ‘제27회 필봉마을굿축제’를 임실군 강진면 필봉문화촌에서 다음 달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필봉마을굿축제는 필봉농악이 전국적으로 이름난 풍물굿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기여를 한 故 양순용 명인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해 1996년 시작돼 27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국가무형문화재 임실필봉농악을 비롯해 국내의 대표적인 무형유산을 초청해 여러 가지 다양한 형태의 전통 연희를 접해 볼 수 있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인류무형문화유산 농악 축제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축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간 온라인으로 진행되다가 올해 다시 대면으로 전환한 것이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먼저 무형유산 초청공연으로 임실필봉농악을 포함한 전국 각지의 농악 외에도 강강술래, 양주별산대놀이 등 다양한 무형문화재 단체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필봉마을의 상징인 당산나무 아래에서 공연하는 인문학 콘서트 ‘당산풍월’도 진행된다. ‘당산풍월’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인 진도씻김굿, 발탈,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을 감상할 수 있다.

저녁 프로그램인 ‘필봉야류 달굿’에서는 임실예총의 문화놀이방, 우즈베키스탄 전통악기 연주자와 정통 클래식 음악을 중심으로 한 2030 청춘놀이방, 기타리스트 및 퓨전타악 앙상불로 구성된 광대놀이방의 무대 공연으로 꾸며진다.

보호자와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사전 접수를 통해 ‘덩덕궁이와 함께하는 소리탐험’과 물놀이 체험 프로그램 ‘움직이는 그림자극 토끼와 자라’ 등을 즐길 수 있다.

또, 대학생과 일반인 풍물동아리가 참여하는 ‘제9회 전국 양순용배 풍물굿 경연대회’와 ‘풍물굿과 몸’을 주제로 하는 학술세미나 등으로 더욱 풍성한 축제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임실필봉농악보존회 양진성 회장은 “현장의 열기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우리의 흥과 신명을 실컷 만끽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필봉마을굿축제의 구체적인 일정과 내용은 필봉문화촌(063-643-1902)으로 문의하면 된다./임다연 기자·idy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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