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덕섭 고창군수는 프랑스 OECD사무국 프로젝트 매니저,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 캐나다 대사관 공사, 전라북도 행정부지사,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실장, 국가보훈처 차장 등을 지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그는 지난 6.1지방선거에 처음 도전해 강력한 후보인 유기상 전 군수를 누르고 고창군수에 당당히 당선되는 이변을 연출했다.

심 군수는 19일 본지 인터뷰에서 “민선8기 ‘군민 모두가 행복한 활력 넘치는 더 좋은 고창’을 군정비전으로 정하고 희망찬 항해를 시작했다면”서 “인수위원회 과정과 취임식 이후 국가예산 확보, 알짜 기업유치, 농촌 일손부족 해결 등을 위해 혼신을 다해 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의 침체를 벗어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위대한 선택을 해주신 고창군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소통과 화합의 새시대, 활력 넘치는 고창을 향해 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심 군수는 “침체된 지역경제를 다시 일으켜달라는 민심이 나를 당선시켜 준 것이라 생각한다”며 “노을대교를 고창발전의 대전환으로 경제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민선 8기 핵심 군정으로 삼아 고창 미래를 설계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선 8기 고창 군정 운영의 핵심방향을 군민 행복, 활력 고창으로 삼았는데.

“군민 공모를 통해 민선 8기 군정 비전을 ‘군민 모두가 행복한 활력 넘치는 고창’으로 선정했다. 이는 ‘행복’의 의미를 소외받지 않고 다함께 누리는 보편적 가치로 확장시켜 갈등 없이 화합하는 지역사회를 만들고 행복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와 분석을 통해 고창형 행복 정책을 펼쳐나가겠다는 의지다.

특히 ‘활력 넘치는 고창’은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지역 전체에 생동감을 불어 넣겠다는 굳은 신념을 담았다.

6대 군정방침으론 ‘고루 잘사는 풍요로운 농어촌’, ‘좋은기업, 좋은일자리, 생동하는 지역경제’, ‘천혜의 환경, 누리고 즐기는 관광1번지’, ‘안전하고 행복한 아름다운 동행’, ‘미래를 준비하는 지역인재 육성’, ‘존중과 화합으로 하나되는 군민’ 등으로 설정했다.

군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나아지는, 사람 중심 군정으로의 완전한 전환을 이뤄내고, 군민들의 편안한 일상, 소소한 행복을 지켜드리는데 앞장서겠다.”

-최우선 사업들과 주력으로 추진할 사업을 꼽는다면.

“지역경제를 살리는 일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 당선후 제일 먼저 복분자농공단지, 흥덕농공단지를 찾아 기업인 간담회를 진행했는데 3高(고물가, 고유가, 고금리)로 지역경제가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다는 위기감이 들었다. 재난기본소득(4인 가족기준 50만원)을 가능한 빠르게 지급해 고창의 돈이 고창안에서 돌 수 있도록 하겠다. 공적 영역에 있는 것을 민간에 풀어 적재적소에 배분하고, 경제활성화 분위기를 먼저 조성해 경제를 일으킬 수 있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

또 기업운영자금 무이자 융자 확대, 소상공인 전담조직 설치 등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각 사업장의 고용유지 인건비와 임대료 상환 등을 지원해 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농사가 주력인 고창군의 특성에 맞게 수박, 복분자, 땅콩의 특화작물이 높은 가격에 팔릴 수 있도록 브랜드를 강화해 나가겠다.”

-노을대교의 구체적인 추진방안은.

“노을대교는 고창군의 침체와 소멸위기를 극복하고, 지역의 미래먹거리를 구상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노을대교를 4차선 관광형 해상대교로, 빠른 시일내, 차질없이 짓기 위해선 예산확보 과정에 국회와 민주당의 도움이 절실하다. 지역 국회의원과 같은 당 소속으로 노을대교 관련 예산 확보에 주력하겠다.

특히 노을대교와 연결될 주변 도로망을 확충하고, 정비해 세계자연유산인 고창갯벌, 구시포 동호해수욕장, 국내최대규모 해상풍력단지, 선운산도립공원, 상하농원 등으로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올 수 있도록 하겠다.

이와 함께 그동안 고창 관광의 가장 아쉬웠던 점이 돈 안쓰고 스쳐 지나가는 곳에 불과했는데, 노을대교 건립이 콘도나 호텔 등 대형숙박시설 유치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창군 예산 1조원 시대 공약. 실현 복안은.

“지난 2014년 전라북도 행정부지사 시절 국가예산을 따러 수차례 중앙부처와 국회를 오갔다. 그때 배운게 있다면 국가예산도 결국은 사람이 하는 일이란 것이다. 더 많은 사람을 알고, 더 많은 정보를 알아야 그에 맞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특히 중앙과 지방, 정·재계의 인맥을 활용하는 것은 물론, 지역 국회의원과 같은 당 출신으로 경제도 덥석, 예산도 덥석 확보해오는 ‘젊고 유능한 경제일꾼’으로써 고창의 대전환을 만들어 내겠다.”

-지역사회 소통·화합 방안은.

“그간 고창군의 많은 정책을 둘러싼 시비가 그치지 않는 것은 누가 어떤 근거로 어떻게 그것을 정했는지도 모르게 제시되기 때문이었다. 투명하지 않게 비민주적으로 결정하면 시행착오와 갈등이 심각하게 되풀이된다. 무엇이 옳은가를 정하는 민주사회의 기본적인 원칙은 결정 과정의 민주성과 결론이 오직 군민의 이익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기회의 균등한 배분과 공정함을 통해 자연스럽게 주민 화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군의 위원회에 반대편에서 활동했던 인사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고, 쓴소리도 새겨들으며 소통하겠다. 관에서 주관하는 사업이나 행사에 불만 요소가 없도록 하는 게 치유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군민에게 드릴 말씀은.

“늘 낮은 자세로 군민을 섬기는 군수가 되겠다. 편 가르기와 갈등을 넘어 화합하는 고창, 좋은 일터에서 일하는 고루 잘사는 고창, 아이와 어르신, 여성들이 함께 더불어 사는 고창, 생명의 땅 고창을 군민과 함께 열어가겠다. 끊임없이 발전하는 고창을 그려보며 내 삶 또한 빛나고 있다는 생각으로 더 높게, 더 멀리 내달릴 수 있도록 손잡고 함께해주시길 바란다.”

/고창=신동일기자·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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