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수완 교수

‘삼국유사’는 고려 후기 고승 일연이 편찬한 책이다.

고조선부터 고구려, 백제, 신라가 있던 삼국시대를 거쳐 고려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죽의 흥망성쇠를 담고 있다.

단군 신화를 비롯해 우리 민족의 신화와 설화, 방대한 양의 불교와 민속 신앙 자료가 한데 아우러진 문화유산의 보고로 평가받는다.

주수완 우석대 경영학부 교수가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신비로운 사건의 진실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한 ‘미술사학자와 읽는 삼국유사(역사산책)’를 출간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삼국유사에 소개되는 기적이 실제인지, 허구인지를 논하는 것이 아닌 당시 사람들이 이러한 기적을 실제로 믿었다는 사실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어떤 사건을 기적으로 만들어서 민중을 선동하려 했던 통치자들의 의중과 이러한 사건을 기적으로 믿고 싶었던 민중들의 마음을 미술사학자의 입장에서 풀어내고 있다.

책에서는 황룡사 황룡을 시작으로 이차돈과 흥륜사, 무왕과 미륵사, 황복사와 신문왕, 깨어진 석굴암 천장돌, 단군 신화 등을 조명한다.

주수완 교수는 “오늘날까지 전해지는 다양한 기록과 유물 등을 바탕 삼아 그때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추측해 보았으며, 당대인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를 진지하게 재구성했다”며 “지금의 우리도 이따금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는 세상에 살고 있으며,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문화재청 문화재 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주수완 교수는 고려대를 졸업하고 동국대와 고려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실크로드 교류사와 예술경영, 불교경제학 등을 강의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솔도파의 작은 거인들’, ‘한국의 산사 세계의 유산’, ‘불꽃 튀는 미술사’ 등이 있으며, 불교미술사와 인문학 연구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임다연 기자·idy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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