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원 태릉밝은안과 문정현 원장  

학교 칠판이 잘 안 보인다는 아이, 집에 와서는 TV와 스마트폰을 놓지 않는 아이, 우리 나라는 소아 근시 유병율이 80-90%에 이른다고 보고될 정도로, 시력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많다. 근시가 단순히 멀리 있는 물체가 잘 보이지 않는 상태라고 여기는 것은 오산, 아이의 눈이 더 나빠지고 고도 근시로 진행될수록 다양한 안질환 합병증에 노출될 위험이 높기 때문에, 근시 진행을 완화하고 예방하는 치료와 관리가 무엇보다도 필요한 때이다.

이에 노원 태릉밝은안과 문정현 원장을 만나 소아 근시와 치료에 대한 궁금증을 알아보도록 한다.

Q. 근시란 무엇인가요?

근시는 빛이 망막이 아닌 그 바로 앞에 맺히는 증상을 말합니다. 이로 인해 먼 거리의 물체는 흐리게 보이게 됩니다. 근시는 보통 어린 시절에 시작되고, 칠판이나 TV를 잘 보기 위해서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착용이 필요하게 됩니다. 그러나 단순히 눈이 흐릿하게 보이는 것을 넘어서, 과도한 눈의 성장을 일으키는 질병이기도 합니다.  

Q. 질병이라고 하셨는데, 근시를 방치하면 위험한가요?

요즘은 아이들이 스마트폰 등의 디지털 기기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근시를 겪는 아이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어릴 때 발생한 근시는 안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특별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근시는 단순히 안경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시력의 불편함이 아니라 잠재적으로 실명이나 심각한 안질환으로 이어지는 질병으로 인식해서 주의적 관리가 필요합니다. 특히 위험한 수준인 고도근시(-6.0디옵터 이하)는 원인질환이 있는 병적근시일 가능성도 높습니다.

관련 높은 근시 합병증에는 황반변성, 망막박리, 녹내장, 백내장 같은 질환들이 있습니다.

​Q. 근시, 왜 생기는 건가요?

근시의 발생은 그 원인에 따라 축성근시와 굴절근시로 나눌 수 있는데, 대부분이 눈길이가 성장하면서 발생하는 축성근시입니다.

근시 발생과 진행에 관여할 수 있는 요인에 따라서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있습니다.

부모가 근시일 때 아이가 근시일 확률이 높고, 특히 부모 둘 다 근시일 경우 아이가 근시일 확률은 50%에 달합니다. 또한 아이가 장시간 독서나 디지털기기 게임과 같은 근거리 작업을 많이 한다거나, 실내에서 생활을 더 많이 할수록, 어두운 밝기에 자주 노출될 경우 등이 환경적 요인의 예입니다.

Q. 근시, 치료는 가능한가요?

근시 치료라기 보다는 근시 관리, 근시 완화라는 표현이 도움될 것 같습니다. 한 번 발생하고 진행하기 시작한 근시를 정상으로 돌리기는 어렵기 때문에 적절한 교정과 진행을 완화시키는 방법을 통해 근시 치료를 돕고 있습니다.

안경 착용에 불편함을 느끼거나 드림렌즈 적응에 어려움이 있었다면 최근에는 근시 진행 완화를 위한 낮착용 소프트렌즈 “마이사이트 원데이” 옵션도 있어 치료 옵션이 최근에 늘어난 상황입니다.

Q. 마이사이트 원데이 렌즈에 대해..

시력 교정과 근시 진행 완화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낮착용 소프트렌즈로 FDA 승인을 받은 옵션입니다. 미세한 소프트렌즈 안에 근시보정존과 근시완화존이 설계되었고요.

근시보정존은 망막에 물체의 상이 맺히게 해서 아이들이 시력을 잘 볼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근시완화존은 +2.00의 근시성 비초점을 유도해서 안구의 길이가 늘어나지 않도록 해서 근시 진행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3년 임상을 통해 59% 근시 진행 완화 효과를 입증했을 뿐만 아니라, 7년 이상의 장기간 연구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받은 콘택트렌즈이기도 합니다.

Q. 근시 아이를 둔 부모들에게 마지막으로 조언해주실 부분 있으신가요?

우리 아이의 평생 시력을 좌우하는 성장기 시력 관리도 때가 있습니다.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정밀 검사, 도수 확인, 눈 상태에 맞는 맞춤형 근시 관리와 생활 습관 개선 등은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이 시력 발달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적절한 교정 치료와 관리를 위해 근시 관리 상담 역시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고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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