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소방대원이 의료진의 지시를 받아 응급조치를 하고 있다

전북 소방대원과 의료진의 협업으로 심정지 환자가 생명을 구했다.

30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11시 15분께 ‘화장실에 가족이 쓰러졌다’며 119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은 쓰러져 의식이 없는 김모(65·여)씨의 가슴압박과 제세동기를 이용한 기본소생술을 실시했다.

그러나 김씨의 의식은 회복될 기미가 없었다. 소방당국은 최근 도입한 ‘스마트 의료지도’를 통해 응급처치에 나섰다.

전북대병원 응급의학과 김소은 전문의는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정맥로 확보와 기도 유지 등을 주문하고 적절한 약물 투여도 진단했다.

구급대원들은 김 전문의 소견대로 30여 분간 응급처치를 진행했다. 그 결과 멎었던 김씨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최환석 구급대원은 "스마트 의료지도 덕에 빠른 대응이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 훈련을 통해 심정지 환자 소생률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스마트 의료지도는 병원 밖 심정지 환자에게 응급의료기관 의사가 웨어러블기기와 스마트폰 등을 통해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119구급대원에게 응급처치를 지도하는 제도다.

보건복지부와 소방청은 2015년부터 스마트 의료지도(현장 전문소생술) 시범사업을 해 왔으며 2022년 기준 인천, 광주, 경기, 충남, 전북 등 5개 시‧도 46개 소방서에서 시행 중이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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