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 서울관은 28일부터 내달 4일까지 송동옥 개인전 '결을 찾아서'를 연다.

이번 전시는 ‘결’을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결은 바람결, 물결, 숨결 등으로 드러남과 드러나지 않음 사이에서 틈이 만들어지고 그 틈이 결이 되어 나타나고 사라진다.

바람은 보이지 않지만, 눈과 모래 흔적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작가는 드러난 형상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느낀 자연의 결을 화면에 옮기고 있다.

이렇듯 작가는 대상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을 숨김과 드러남, 밝음과 어둠 속 자연의 흐름을 관찰한다.

▲ 송동옥, 수복(壽福), 종이에 채색, 70×210cm

작품 ‘수복’에서는 필획은 끊어졌지만 깊은 흐름이 면면히 흐르고, 잠재된 기운이 그 속에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인간에게는 기쁨과 슬픔, 만남과 이별이 있고, 달은 어둠과 밝음, 차고 이지러짐이 있다. 이지러진 곳이 바로 차는 곳이다. 가득 차기를 바란다면 먼저 이지러진 것을 거쳐야 하며, 살길에 이르고자 한다면 먼저 끊어진 곳을 거쳐야 한다는 깊은 뜻을 가지고 있다.

송동욱 작가는 전주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와 성균관대학교 유교경전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초대 출품과 성균관 유림서예대전 심사위원, 기타 서예관련 공모전 심사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 현재는 한국전각협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임다연 기자·idy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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