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 취임 6주 만에 ‘데드크로스’가 나타난 것이다.

리얼미터가 지난 20~24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2515명에게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국정 지지도는 긍정 46.6%, 부정 47.7%로 나타났다. 지난주 대비 긍정평가는 1.4%포인트 내렸고, 부정평가는 2.3%포인트 상승했다. 4주째 긍정평가 하락세다.

권역별로 보면 긍정평가는 지난주 조사 대비 인천·경기(4.4%p↓), 부산·울산·경남(3.4%p↓), 광주·전라(1.0%p↓) 등 대부분 지역에서 떨어졌다. 서울(2.0%p↑)과 지지층이 있는 대구·경북(6.5%p↑)에서만 올랐다. 연령대별는 60대(2.6%p↑)를 제외한 70대 이상(6.3%p↓), 20대(4.3%p↓), 40대(2.0%p↓)등 전 연령대에서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30대 54.5%, 40대 62.5%, 50대 51.6%로 과반을 넘었다.

이날 발표된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에서도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 긍정 46.8%, 부정 47.4%로 집계됐다.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데드크로스'에 대해 "치안감 인사 발표 논란과 윤 대통령의 '국기 문란' 발언, 고용노동부 주 52시간제 개편 추진 발표와 관련한 대통령실의 혼선 등이 영향을 미쳤을 소지가 다분하다"는 분석했다. 이어 "경제위기 국면에 대통령과 정부 역할을 기대하고 주문하는 상황에서 혼선과 엇박자는 부정성을 더 키운 요인"이라며 "첫 해외 방문인 나토 정상회의 내용과 결과물이 지지율 반전의 기세가 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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