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가장 작지만 아름다운 이야기가 담긴 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전주시는 27일 서완산동 용머리 여의주마을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여의주마을 마을관리협동조합장, 마을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옛이야기 도서관’ 개관식을 가졌다.
여의주마을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옛이야기 도서관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작은 도서관이다. 대한민국 최고 건축가 중 한명인 유현준 홍익대학교 교수(유현준건축사사무소 대표)가 설계했다.
옛이야기 도서관은 공원녹지법에 따라 소공원 내에 조성되는 도서관이어서 면적 33㎡를 초과할 수 없다는 제약에 따라 32㎡의 작은 규모로 지어졌다.
특히, 옛이야기 도서관에는 ‘용머리’라는 지명에 설화가 존재하는 특성을 살려 △여의주를 품은 용 △오래된 보따리 △별의별 이야기’ 등을 주제로 총 840권의 도서가 비치됐다.
이곳에서는 할머니들이 아이들에게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옛이야기를 들려줄 ‘이야기보따리단’ 할머니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올 초부터 18차례에 걸쳐 전문적인 교육을 이수했으며, 최근 효자도서관에서 열린 ‘제1회 전주 옛이야기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도시는 사람을 담는 그릇으로 도시 환경이 어떻게 조성되느냐에 따라 시민들의 삶의 모습도 달라진다”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작은 옛이야기도서관이 보석 같은 전주의 옛이야기들을 미래세대에 전달하는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장천기자·kjc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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