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9~30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추진해오던 한일 정상회담이 사실상 무산됐다.

대신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은 열릴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26일 출입기자들에게 이같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 일정을 밝혔다.

윤 대통령의 첫 다자외교무대인 나토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는 주목을 모았다.

그러나 이날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일 정상회담과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4개국 정상회담은 개최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뜻을 밝혔다.

한일 정상간 ‘풀 어사이드’(pull aside·약식 회동) 형태로 대화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정상회담은 전임 문재인 정부 초기인 2017년 9월 유엔총회를 계기로 열린 뒤 4년 9개월만에 개최된다. 현지시간으로 오는 29일 오후 2시30분으로 조율 중으로, 최종 시간은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이외에 일부 수행인사들이 배석한다. 다만 촉박한 일정으로 30분 이상 회의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나토정상회의에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도 동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은 "가급적 참여하는 방안으로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나토정상회의에는 공식 배우자 프로그램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