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시 지리산에 국내 첫 산악열차가 구축된다.

26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와 남원시는 국토교통부의 위탁을 받아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시행하는 ‘산악용 친환경운송시스템 시범사업’ 공모에 남원시의 ‘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

이로 인해 전북도와 남원시 등은 전국 최초로 산악벽지 주민의 이동편의 증진을 위한 ‘산악용 친환경 운송시스템 기술 시범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산악용 친환경운송시스템 시범사업’은 대중교통 접근이 어려운 산악지역을 대상으로 자연환경의 인위적 개발 없이, 기존 교통인프라를 활용하여 시범노선(L=1km) 건설을 통해 산악철도의 성능 및 안전성 검증을 위한 사업이다.

이를 통해 겨울철 폭설과 결빙으로 도로 통행이 금지되는 지역에서도 산악벽지 주민의 교통기본권이 보장된다.

해당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남원시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은 산악용 친환경 운송시스템 연구개발 검증을 위해 2026년까지 국가연구개발비 278억원의 예산을 투입, 지리산 일대 고기삼거리~고기댐 구간에 차량기지 및 검수고 건설, 차량(3량 1편성) 제작 등 시범노선(1km)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이번 시범노선 구축에 그치지 않고 육모정~고기삼거리~정령치에 이르는 13km 구간에 총사업비 981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상용운영을 위한 실용화노선을 구축할 방침이다.

해당 사업계획구간은 매년 동절기 폭설과 결빙으로 인해 5개월간 차량이 통제돼 지역주민의 이동권에 제약이 많았던 구간이었다.

이번 사업추진에 앞서 남원시가 조사한 지리산친환경 전기열차 사업의 경제유발 효과는 총 생산유발효과 1610억원, 총 고용유발효과 1128명 등으로 예측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번 공모에 선정된 시범 및 실용화노선이 건설되면 지역거주민들의 교통이동권 확보될 것”이라면서 “전국 최초로 국립공원인 지리산의 수려한 경관을 관람할 수 있는 산악열차가 도입됨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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