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전주환경운동연합 제공

전북환경운동연합은 맹꽁이의 산란기간인 장마철을 맞아 '우리동네 맹꽁이 순찰대'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전주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맹꽁이를 직접 봤거나, 서식지를 알고 있는 경우 '맹꽁이 신고센터(페이스북)'로 제보하면 된다.

맹꽁이 신고센터를 통해 사진과 영상을 제보하는 시민들에게는 손수건 등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된다.

전북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현재 전주시에서 가장 알려진 맹꽁이 서식지는 삼천도서관 뒤 거마공원이다.

2008년 맹꽁이 서식이 확인되면서 작은 습지 형태의 '도심 속 맹꽁이 놀이터'가 조성됐다.

3년 뒤부터 맹꽁이들이 이곳을 대거 산란장으로 이용하며 장마 기간이 되면 수백마리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는 서식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밖에도 지난해에는 전주대학교 정원과 건지산, 팔복동 등 곳곳에서 맹꽁이가 발견됐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새로 발견된 맹꽁이 서식지가 전주시 생태 현황 지도에 포함될 수 있도록 추가 반영을 요구할 계획이다.

신고센터를 운영하는 장진호 활동가는 "맹꽁이는 땅과 물을 오가며 살기 때문에 환경변화에 매우 민감하고, 이동성은 크지 않다"며 "대부분의 맹꽁이 서식지는 오랜 시간 동안 대를 이어 살아온 곳이고 땅과 물 중 한 곳만 오염되더라도 살기 어려워진다"고 서식지 보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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