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천초등학교 6.25참전용사 모교명패증정 및 무공훈장 수여식이 23일 전북 진안군 안천초등학교에서 진행된 가운데 6.25 참전용사들이 경례를 하고 있다.
/장경식 수습기자·guri53942@   

"오늘날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은 자랑스러운 호국 영웅님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세워졌습니다“

육군이 6·25전쟁 발발 72주년을 맞아 참전용사들을 예우하기 위해 호국 보훈 행사를 열고 고마움을 전했다.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23일 전북 진안군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6·25전쟁 참전용사와 무공훈장 수훈자 유가족, 35사단장, 진안군수, 안천초등학교 학생과 교직원, 지역 보훈단체 대표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6·25전쟁 참전용사들의 이름이 새겨진 명패를 모교에 전달하는 ‘참전용사 모교명패 증정식’을 시작으로 ‘6·25전쟁 무공훈장 수여식’, ‘나라사랑 보금자리 준공식’ 순으로 진행됐다.

박정환 참모총장은 진안 안천초등학교를 찾아 6·25전쟁 참전용사 31명의 이름이 새겨진 명패를 학교장에게 증정하며 나라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6·25전쟁에서 공을 세운 1사단 소속 故송기섭 하사, 故이만수·곽천석 상병, 故이상용 일병, 故김상규 이병 등 5명의 유가족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수여했다.

마지막으로 월남전 참전용사인 성보경(75·육군 병장 제대)옹 자택에서 제388호 나라사랑 보금자리 준공식과 현판식도 가졌다.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은 6·25전쟁 참전용사와 월남전 참전용사 중 경제적 여건이 어렵고 주거 환경이 열악한 분의 주택을 신축 또는 보수해주는 사업이다. 2011년부터 현재까지 387명에게 새집이 제공됐다.

이번에 보금자리를 얻게 된 성 옹은 1972년 9사단 소속으로 월남전에 참전했다.

육군은 고엽제 후유증으로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는 성보경 옹의 소식을 접하고 지자체와 기업들의 후원으로 새 주택을 지었다.

성 옹은 "육군이 노병을 잊지 않고 찾아주고 아들·손자 같은 군인들이 고생해가며 여생을 편하게 지낼 수 있는 집까지 새로 지어줘서 진심으로 고마울 따름"이라고 전했다.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은 "오늘날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은 자랑스러운 호국 영웅님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세워졌다"며 "육군은 호국 영웅들의 위대한 유산인 애국심과 군인 정신을 받들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굳건히 지키는 사명에 헌신하겠다"고 밝혔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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