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송하진 전북도지사 퇴임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민선 6기 전북도에 입성한 송하진 도지사는 재선에 성공하며 민선 7기를 이끌었다. 민선 6기가 '내발적 발전 전략'을 통해 삼락농정과 토탈관광, 탄소산업, 새만금사업 등을 핵심시책으로 삼아 지속 가능한 성장 중심의 도정을 운영했다면 민선 7기는 민선 6기에서 추진한 정책들의 단계별 진화를 위해 노력했다. 특히 민선 7기 '전북 몫 찾기', '전북 대도약'을 위해 산업 체질 개선과 산업생태계 혁신을 통해 백년·천년 먹거리를 확보하고 신산업지도를 새롭게 만들기 위해 집중했다. 민선 6·7기를 이끌며 지난 4월 지방선거 경선 컷오프 이후 정계 은퇴를 선언한 송하진 도지사. 8년의 전북 도정 마무리를 앞둔 '송하진호'의 민선 7기 성과를 짚어 본다.

'삼락농정'은 보람찾는 농민, 제값받는 농업, 사람찾는 농촌을 실현하기 위해 전북도가 추진한 핵심정책이다.

송하진 도지사는 지난 6기 때부터 전북 도정의 핵심과제 중 첫 번째로 '삼락농정'을 제시하며 농업·농촌·농민의 문제를 행정 주도가 아닌 농민 중심으로 해결해 나가기 위해 도입했다.

삼락농정을 추진하기 위해 구성된 삼락농정위원회는 지난 2015년 2월 출범하며 총 385회에 달하는 전체회의 등을 개최했다. 그 결과 각종 신규사업을 예산에 반영하는 등 차별화된 사업을 추진하는데 기여했다.

특히 민선 6기에서 전국 최초로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를 시행했다면 민선 7기에서는 광역 최초로 '농어민 공익수당' 정책을 선보였다. 이후 전북에서 시작된 농어민 공익수당 정책이 전국으로 확산되며 대부분 지자체에서 추진하는 사업으로 발전했다. 전북은 '농업농촌 공익적 가치 지원사업' 조례에 따라 농어민과 양봉 농가에 공익수당을 지급하고 있으며 지급액은 가구당 연간 60만원씩이다.

아울러 전북도는 민선 6·7기 8년동안 꾸준하게 삼락농정 일환으로 농생명산업에 집중 투자하며 전북을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시키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국가식품클러스터 내 소스산업화센터, HMR(가정편의식) 기술지원센터 등 6대 기업지원 시설을 개소해 104개 식품기업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김제 민간육종연구단지를 중심으로 농촌진흥청, 정읍 첨단방사선연구소를 잇는 종자삼각벨트를 구성해 종자연구와 생산 등 종자산업 기반을 육성해 나가고 있다. 농업의 반도체인 종자산업의 혁신적인 육성을 위한 '종자생명산업 혁신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김제공항 부지의 신속한 관리전환과 함께 내년도 국가예산으로 타당성 연구용역비 반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11월 청년들이 첨단기술을 활용한 창농과 취업뿐만 아니라 농업혁신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농업사관학교'인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가 준공돼 청년창업 생태계 조성과 농생명산업의 신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농생명 산업의 메카를 앞두고 있다. 

이처럼 민선 6기에 이어 민선 7기까지 송하진 도지사가 애정을 쏟은 '삼락농정'은 농업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고 농민들이 보람을 찾는 새로운 지역농정 패러다임을 만들고 알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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