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역 대표 종교문화자원이 대한민국 종교 치유순례지로 인정받았다. 전동성당과 치명자성지, 서문교회, 동학혁명기념관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19일 전주시에 따르면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한 ‘종교문화여행 치유순례 프로그램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5000만원을 확보했다.
종교치유순례길 사업은 국민들이 풍부한 종교문화자원과 예술 공간을 연계한 관광코스를 거닐며 마음을 치유하고, 삶의 원동력을 회복하도록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전국 8개 시·군이 경쟁한 이번 공모사업에서 1차 서류심사와 2차 PT발표 심사를 통과해 최종 5개 시·군에 포함됐다.
전주 곳곳에는 개신교 종교자원(서문교회, 예수병원, 신흥학교, 기전학교 등)과 천주교 종교자원(전동성당, 전주교구, 치명자성지, 초록바위 순례지 등), 불교 종교자원(승암사, 동고사, 남고사, 정혜사, 서고사 등), 원불교 종교자원(전북교구, 교동교당, 한벽루 등)이 풍부하게 보존돼 있다.
이밖에 전주향교, 선비문화관 등 유교 자원과 동학혁명기념관, 녹두관 등 천도교 관련 자원 등 다양한 종교자원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올해 준공한 천주교 세계평화의 전당, 기독교 근대역사기념관, 불교 세계명상센터도  전주 종교치유순례길 개발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번 공모선정에 따라 당일여행코스와 1박 2일 여행코스 등으로 전주 종교 치유순례길 사업을 구상하고 있으며, 세부 추진계획은 점진적으로 보완해나갈 계획이다.
서배원 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전주에는 종교자원이 매우 풍부한 덕분에 이번 공모에 선정된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순례길 프로그램과 차별점을 둬 비종교인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장천기자·kjc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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