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전주시 우범기호의 시정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전주의 틀을 깬 대변화와 혁신’을 누누이 강조했던 그답게 대대적인 행정조직 개편과 함께 국가예산 확보를 위한 발빠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시장 직속의 재개발·재건축 팀 구성, 중앙부처·전북도 부서와 일관성 있는 명칭 변경, 시정연구원 및 전주개발공사 혹은 전주개발본부 설립 등이 눈길을 끈다.
우범기 전주시장 당선인은 17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 마련된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5일간 시 산하 실국소별로 업무보고를 마무리했다.
하루도 거르지 않은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한 우 당선인은 취임식까지 남은 기간 시정 운영 방식과 공약실행 방안 등에 대한 구상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업무보고 과정에서 우 당선인 특유의 직설화법으로 시청 담당자들을 긴장시켰다는 후문이다.
그는 현장행정에 대한 자신만의 신념을 강조하며, ‘기재부 시절부터 철칙이다. 사무실에 앉아 있을 시간은 별로 없을 것이다. 현장으로 내쫓을 것이다. 보고하려면 현장으로 와야 할 것이다’ 등을 강조했다.
조직개편도 예고했다. 지역 재개발과 재건축을 담당할 시장직속 부서와 지역 개발을 주도할 공사 또는 본부, 정부 및 전북도와 연계되는 명칭 변경이 골자다.
우 당선인은 “전주개발공사 설립은 법적 문제를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며 “다른 방법으로, LH나 전북개발공사 산하로 들어가는 본부 형태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예산확보에 대한 지신감과 함께 이를 위한 담당 공무원의 마인드 및 역량강화도 언급했다.
그는 “그동안 전주는 작은 사업에만 매달렸다는 느낌이 강하다”며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필요로 하는 최소 500억원 이상의 굵직굵직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 가을께 한 두건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라며 “사업의 테마는 ‘조선’이며, 그 다음으로 수소·탄소 분야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우 당선인은 전주 대변혁을 예고하며, 굵직한 개발사업 추진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민간이 개발하겠다는데 행정이 막을 이유는 전혀 없다”는 일괄된 주장을 펼치며, 불필요한 규제 타파하는 등 속도감 있는 행정 지원을 피력했다.
초고층 규모의 타워 랜드마크 개발과 대규모 컨벤션센터, 세계적 브랜드 5성급 이상 호텔, 옛 대한방직 전주공장과 전주종합경기장 연계 개발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하지만,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최근 “환경훼손, 탄소중립에 역행하는 나쁜 공약”이라며 우려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우 당선인은 “일부에서 제기하는 ‘난개발’은 절대 아니”라며 “건물 신축시  탄소중립에 입각해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를 스스로 만들어 내는 건물을 짓겠다는 것”이라며 일각의 주장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전주는 큰 꿈을 꿔야 한다. 그 꿈을 구체화 시켜 나가는게 시장의 역할”이라며 “시민과 함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천기자·kjc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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