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만금 신항만 공사 현장.

화물연대 파업 등 여파로 새만금 신항만 공사현장의 건설자재 수급이 차질을 빚고 있어 자칫 공사가 중단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4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현재 새만금 주요 SOC 사업 중 하나인 신항만 건설사업은 현재 방파호안 공사와 북측호안 및 관리부두 공사 등이 진행되고 있다.

해당 공사는 예기치 못한 태풍 등을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도록 방파호안 일부를 케이슨 공법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케이슨 공법은 수중과 연약지반에 철근콘크리트 등으로 통 또는 상자(Caisson)의 구조물을 만들어 땅 속에 묻어 기초를 세우는 공법이다.

실제 현재 새만금 신항만 공사 현장에서는 3000톤급 케이슨이 쓰이며, 호안(제방을 유수로 인한 파괴와 침식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구조물)을 제작하기 위해 하루 많게는 1300여 톤에서 적게는 920여 톤의 레미콘이 쓰이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최근 지속되고 있는 화물연대의 파업 등 여파로 새만금 신항만 공사에 쓰일 건설자재 수급이 중단될 수 있는 상황에 처했다.

최근 화물연대 파업으로 전국적으로 레미콘의 재료인 시멘트의 출하량은 평시대비 90% 가량 감소했으며, 폭증한 유가로 인해 업체들이 새만금 현장에 콘크리트 공급을 이달 중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시공사에 전달했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레미콘 수급은 조달청 계약으로 진행됨에 따라 현장 사업부서에서는 사업비 추가 편성 등을 할 수 없는 사안으로 현재 업체들이 요구하고 있는 운송비 인상 조치 등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이 없어 건설자재 수급에 차질을 빚을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현장 관계자들은 국가 사업인 새만금 신항만 사업 일정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해양수산부 군산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레미콘 공급업체가 운송비 인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달 말까지만 공급한다고 입장을 전해왔다”면서 “레미콘 공급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당장 내달부터 신항만 공사가 중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레미콘 공급 사업은 조달청 계약으로 진행되는 사업인 만큼, 해당 문제해결은 정부가 나서서 해결할 수 밖에 없는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8일째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민주노총 화물연대와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8시 파업의 쟁점인 안전운임제 등에 대해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으며, 이번 협상의 결과에 따라 파업의 중단 및 지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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