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학업성취도가 현저하게 낮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21학년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보면 중위권 비율은 감소하고 최하위권인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늘었다. 
국어에서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전년도 6.8%에서 7.1%로, 수학은 13.5%에서 14.2%로, 영어는 8.6%에서 9.8%로 상승했다. 
기초학력 미달비율은 교과내용의 20%도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 비율을 나타낸 것이다.
평가대상은 중3, 고2 전체 학생의 약 3%를 표집한 2만2297명이다. 
평가결과는 4수준(우수학력), 3수준(보통학력), 2수준(기초학력), 1수준(기초학력 미달)으로 나뉜다.
평가 결과를 보면 지난해에는 거의 모든 교과에서 보통학력 이상(3∼4수준) 비율과 기초학력 미달(1수준) 비율이 '비대면 수업 1년차'였던 2020년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당시 모든 교과에서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학력 저하가 뚜렷하게 나타난 점을 고려하면 코로나19에 따른 학력격차가 회복되지 않은 셈이다.
특히 고2 국어의 경우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64.3%로 2020년보다 5.5%포인트 더 떨어졌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전수에서 표집평가로 전환된 201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3 국어·수학, 고2 영어도 보통학력 이상 학생 비율이 각 1.0∼2.2%포인트 안팎 감소했다.
학력 저하 문제가 불거지면서 서거석 전북교육감 당선인의 교육정책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서 당선인은 기초·기본 학력을 신장시킬 것이란 공약을 제1공약으로 내놓은 바 있다. 
서 당선인 측은 “학교 자율로 진단 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전문가가 분석한 뒤 그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하겠다”며 “지역교육지원청마다 학력지원센터를 운영해 학습컨설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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