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지도부와 오찬회동을 갖고 “당과 정부가 한 몸처럼 움직이자”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10일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등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초청했다. 취임 후 첫 여당 지도부와의 회동이다.

새 정부 출범에 이어 6·1 지방선거를 치른 당 지도부에 감사함을 표시하는 자리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국정과제 수행을 위해 당과 정부가 한 몸처럼 움직이자”며 “특히 오늘이 취임 한 달이자, 이 대표 취임 1주년을 맞는 날이라 더 뜻깊은 자리”라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를 둘러싼 불협화음과 친윤 의원을 중심으로 한 공부모임, 이른바 ‘민들레’ 설립 등 여당 내 갈등이 점입가경이지만, 이날 회동에서 윤 대통령은 민감한 현안은 다루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 대통령은 여당 지도부 오찬을 앞둔 출근길에서 “대통령은 국가의 대통령이지, 무슨 당의 수장도 아니고, 당 문제는 좀 지켜보는 것이 맞는 것 같다”며 거리두기를 했다.

윤 대통령은 용산 집무실 주변 시민공원 조성 계획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공원 주변에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위한 작은 동상들을 세우고 '내셔널 메모리얼 파크'로 이름을 지으면 좋겠다"면서 "영어로 내셔널 메모리얼 파크라고 하면 멋있는데 국립추모공원이라고 하면 멋이 없어서 우리나라 이름으로는 무엇으로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명칭을 고민했다고 한다.

북행 대응에 대해선 “준비가 다 돼 있다”고 했고, 화물연대 파업에는 “노동에 반하는 정치는 있을 수 없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동에는 조수진·정미경·윤영석·김용태 최고위원과 성일종 정책위의장, 한기호 사무총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등 당 지도부와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최영범 홍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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