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새만금에서 열리는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의 성공 개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윤덕 새만금 세계잼버리 조직위원장이 최근 시설 미비의 문제점을 들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프레잼버리’대회 개최의 거부 가능성을 시사 하면서다. 김 위원장은 이와 관련 '기반시설이 없는 상황에서 프레잼버리 개최는 무의미하다는 입장을 조직위에 전달했고 조직위는 현재 위원들을 상대로 개최 여부에 대한 찬반의견을 수렴중이라 한다.

본대회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 사전 점검차원의 대회조차 치를 수 없는 수준의 준비 미흡이란 점에서 여간 걱정이 아니다. 물론 코로나19 여파로 세계각지로 부터의 예상 참가자 수가 당초 1만 명에서 1천 명 수준으로 크게 줄면서 사업비도 48억 원에서 8억여 원으로 감소하는 등 개최 의미가 축소된 점도 대회개최 반대 요인이 되고 있다. 하지만 그보단 상·하수도 시설이나 주차장 등의 필수 기반시설이 아직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자칫 불편한 대회란 부정적 경험을 줄 수도 있다는 지적이 결정적 부담이 됐다는 분석이다. 관련 기반 시설 미비로 참가자들이 임시시설을 사용해야 하는 등의 반쪽 대회 개최를 강행하는 건 무리기 때문이다.

해외 스카우트 지도자들이 새만금대회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호응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홍보의 장을 만들기 위한 사전 점검차원의 대회가 본 대회 성공 개최에 도움을 주기는커녕 오히려 좋지 않은 이미지를 줄 수 있는 대회로 전락할 수 있다면 이는 취소하는 게 맞다.

더욱이 조직위는 2023년 본 대회 참가 신청 규모를 166개국 4만 8천여 명으로 예상했으나 현재 참가보증금을 완납한 스카우트 참가자는 3만3천여 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조직위가 목표한 5만 명 달성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여기에 코로나 재유행의 변수가 상존하고 있단 점 역시 성공개최를 낙관할 수 없게 한다.

무리한 대회 강행으로 허점만 드러난다면 본 대회에 까지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의 문제제기는 틀리지 않다. 차질 없는 대회를 위한 빈틈없는 사전 준비와 함께 아직도 터덕거리고 있는 미완의 주요 시설물들에 대한 조속한 완공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코로나위기를 극복하고 세계가 주목하는 성공대회로 새만금 세계잼버리가 기억될 수 있도록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함은 물론이다. 새만금잼버리 서둘러 재점검 할 필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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