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7일 공군 성폭력 피해자 고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 수사를 맡은 안미영 특별검사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승호 인사혁신처장 등이 배석한 가운데 안 특검에게 임명장을 준 뒤 비공개로 환담했다.

공군 20 비행단 소속이었던 이 중사는 지난해 3월 선임 부사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뒤 즉각 신고했지만, 군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던 같은 해 5월 21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유족들은 고인이 동료, 선임 등에게서 2차 피해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사건을 수사한 국방부는 총 25명을 형사입건해 15명을 기소했지만, 부실 초동수사 담당자와 지휘부는 단 한 명도 기소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앞으로 특검팀은 공군 내 성폭력 및 2차 가해, 국방부·공군본부의 은폐·무마·회유 의혹 등을 수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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