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6·1 지방선거에서 선전한 기세를 몰아 내년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승리를 목표로 잡았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지난 3일 SNS를 통해 호남에 대한 진지한 노력은 내년 4월 전주을 재선거에서 1차 평가를 받을 거라며 이길 수 있는 후보를 공천해 이겨 보이겠다고 밝혔다.

이상직 전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잃으며 공석이 된 ‘전주을’ 선거구는 내년 4월 재선거가 예정된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정운천 전북도당위원장의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다.

이날 이준석 대표는 기자들과도 만나 “과거에 우리 정운천 의원께서 전주에서 한번 당선되셨지만 그땐 3파전 구도였다”고 설명하며 “아마 이번엔 양자구도가 성립할 가능성이 높아서 훌륭한 후보를 물색해 양자구도로 승리를 거둬보는 게 목표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전주을 국회의원 예비후보였던 이덕춘 변호사는 “이준석 대표는 내년 전주을 총선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본인의 성상납 의혹이나 제대로 해명해야 한다”며 “전주는 동학농민혁명의 뿌리가 있는 곳으로 독재정권의 후예들이 발을 붙일 수 있는 곳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전주을 재선거는 윤석열 정부 1년에 대한 전주시민들의 냉정한 평가가 될 것”이라며 “지금처럼 국민과의 불통으로 만들어낸 청와대이전, 현역병 월급 200만원 약속 파기 등 실정이 계속되면 전주을 재선거는 민주당이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김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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