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이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체육훈장 가운데 최고 등급인 청룡장을 받은 후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른 축구선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정부로부터 체육훈장 최고등급인 '청룡장'을 받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저녁 한국과 브라질 축구대표팀 친성경기가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손흥민에게 직접 청룡장을 수여했다. 

관례상 문화체육부 장관이 전달하는 청룡장을 대통령이 직접 선수에 수여하는 건 이례적이다. 

정장 차림에 검은색 넥타이를 맨 손흥민은 경기를 1시간여 앞두고 경기장에 미리 나와 윤 대통령을 기다렸다.  청룡장을 수여한 윤 대통령은 20주년을 맞은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박지성, 안정환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대통령실은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인 손흥민 선수의 공로를 인정해 지난달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첫 국무회의에서 청룡장 수여를 의결했다"며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국민들에게 큰 감동과 자부심을 선사했다"고 훈장 직접수여 배경을 밝혔다. 

청룡장은 그간 마라토너 고 손기정 옹, 산악인 엄홍길씨, 히딩크 전 국가대표 감독, 박세리, 김연아 선수 등이 받은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청룡장 수여식에 이어 히딩크 전 감독 및 2002 월드컵 국가대표 선수단과 만찬을 하고, 친선경기를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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