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도립미술관 조감도

전북도립미술관이 복합문화공간 역할을 하는 ‘21세기 미술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새단장을 하고 있다.

전북도립미술관은 2일 야외정원 라운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도민들의 문화수준 향상과 건물 노후화로 인해 매력이 떨어진 도립미술관이 지역 내 현대미술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야외정원·건물 외관 리모델링과 복합문화프로그램 등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리모델링을 통해 기존의 도립미술관 2층 입구까지의 높은 계단과 앞마당 가로수를 제거하고 어린이 놀이터를 야외광장쪽으로 이동시켜 넓은 시야를 확보했다.

▲ 미술관 야외광장에서 야외 조각·설치전 ‘감각의 뜰’이 3일부터 9월 18일까지 진행된다. 3일 오후 2시 아티스트 토크가 진행된 뒤 4시 개막식이 열린다.

제거한 가로수 대신에는 잔디밭을 깔고 미술관 앞마당에 ‘JMA예술정원프로젝트’로 야외 조각·설치전 등을 연다.

리모델링 사업은 지난 2020년 시작됐으며, 총사업비 80억 원을 들여 내년까지 진행된다.

김은영 전북도립미술관 관장은 “과거 미술관은 지시된 전시장 안에서 관람을 하는 데 그쳤다면, 현재는 교육뿐만 아니라 여가와 경험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되어야 한다”며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외공간을 꾸미며 건물 외부 경관이 주요 관람 요소가 될 수 있도록 명소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다채로운 교육 및 복합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교육 프로그램의 경우 미술 기능교육이 아닌 제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과학과 예술을 접목한 융복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디지털 사진 이론과 실기 교육을 들을 수 있는 ‘사진 아카데미’를 비롯해 스피치 교육 등을 받고 수료 후에는 도슨트 활동까지 할 수 있는 ‘예술길잡이, 도슨트’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다만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유아와 성인 대상으로 진행돼, 청소년층을 위한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또, 모악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접근이 쉽지 않은 것도 풀어야 할 과제다.

도립미술관 관계자는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부재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마련을 위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겠다”며 “도립미술관 설립 초창기에는 전주 시내와 미술관을 연결하는 셔틀버스가 운영된 적이 있지만, 현재는 하지 않고 있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모색해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북도립미술관은 모악산을 배경으로 전방에 구이 호수가 펼쳐져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 속 2004년 개관했다./임다연 기자·idy1019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