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해양경찰 구조대, 원광대병원 고압산소치료 체험.

군산해양경찰 구조대원 일행이 지난달 31일 원광대병원(병원장 서일영)을 방문해 감압병이 발생할 경우 실시하는 고압산소치료를 체험하고 향후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고압산소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해양경찰 구조대는 해양 사고 발생 시 장시간 수중에 잠수하여 인명 구조 활동을 수행하는 바 항상 잠수 질환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잠수 질환인 감압병은 잠수 중 호흡을 통해 흡입된 질소 기체가 인체내 혈관 및 조직에 녹아있다가 잠수부가 급격하게 수면 위로 상승하면 갑작스런 압력 변화로 호흡을 통해 미처 체외로 배출되지 못한 질소 기체가 체내 혈관 및 조직에서 공기 방울을 형성함으로써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감압병은 피로감, 관절통이나 근육통 등과 같은 비교적 경미한 증상에서부터 사지마비, 호흡곤란, 경련, 의식 저하와 같은 심각한 증상까지 유발할 수 있으며 제때 치료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원광대병원을 방문한 지난 양일간 지속적인 재가압 치료가 요구되는 구조대원들을 대상으로 고압산소 챔버를 이용하여 실제 감압병에서 사용되는 치료 프로토콜로 고압산소치료를 실시했다.

김선태 고압산소치료팀장은 “고압산소 치료 장비인 챔버는 초기 잠수병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됐으나 최근에는 국내외 다양한 임상 연구를 통해 고압산소치료가 조직 재생 및 회복, 신혈관 생성, 염증 억제 등과 같은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며 “현재 임상에서는 감압병뿐만 아니라 일산화탄소와 같은 유해가스 중독, 돌발성 난청, 당뇨족, 화상, 버거씨병, 방사선치료 후 발생한 조직괴사, 난치성 골수염과 같은 다양한 질환에서 환자의 회복을 돕기 위해 치료로 이용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익산=김익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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