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의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내 지방선거 출마 후보들이 마지막 부동층의 표심을 잡기 위한 유세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전북지역 지방선거가 앞서 진행된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82%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민주당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선거 초반 민주당의 공천과정에서 발생한 당내 파열음을 결국 봉합하지 못해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 간의 초접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전국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하락하고 있는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상승하고 있는 분위기도 이번 전북지역의 지방선거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으로 관측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30일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장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전북도당 위원장은 “(민주당이) 안정된 지역도 꽤 있지만 조금 앞섰다가 경합이 된 지역도 있다”면서 “자체적인 조사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아직까지는 어느쪽이 유리하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현 상황을 진단하기도 했다.

또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의 금권선거 의혹 및 음주운전 등 문제가 불거짐에 따라 선거초반 민주당의 우세가 점쳐진 전북지역 선거의 결과는 섣불리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

이 같은 상황에 지난 27일과 28일 양일 간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도내 기초단체장 선거 접전지로 꼽히는 지역들의 사전투표율이 40% 안팎으로 집계된 만큼, 도내 주요 정당 및 후보들은 본투표에서 막판 뒤집기 또는 굳히기를 위해 표류하고 있는 부동층을 잡기 위한 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상대적으로 낮은 사전투표율은 보인 전주와 군산, 익산, 완주 등 여전히 부동층의 행방에 따라 결과가 판가름 나는 지역의 막판 유세는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선거가 막바지에 다다르자 민주당은 부동층의 표심을 잡기 위해 윤석열 정부·여당의 검찰 공화국 추진 견제론과 167석을 가진 민주당의 원팀 등을 내세워 마지막까지 표심잡기 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 일당독주 정치 구도에 대한 견제론과 여당의 후보로서의 강점 등을 내세워 막판 지지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도내 초접전지로 꼽히는 기초단체장 무소속 후보들 역시, 공식 선거 마지막날까지 지역의 민심을 다지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한 상황이다.

전북정치권 한 관계자는 “선거가 막바지에 다다름에 따라 각 정당과 후보들이 그동안의 판세를 굳히거나 뒤집기 위해 부동층을 향한 유세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민주당의 우세가 점쳐진 선거 초반과는 다른 분위기가 형성된 만큼, 전북의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말했다./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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