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질을 평가하는 신생아중환자실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받은 병원은 전북지역에 1곳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제2차 신생아중환자실 적정성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적정성 평가는 지난 2020년 10월부터 6개월 동안 신생아중환자실 입원 진료가 발생한 84곳(상급종합병원 44곳, 종합병원 40곳)을 대상으로 했다.

이 중 호남권에는 전체 7.1%인 6곳 뿐이었으며, 전북지역에서는 상급종합병원인 전북대병원과 원광대병원, 종합병원인 전주예수병원 3곳만 이름을 올렸다.

평가결과 84곳 중 1등급을 받은 기관은 63곳이었으며, 서울과 경기에 46곳(54.8%)으로 절반 이상이 쏠렸다.

전북대병원의 경우에는 1등급을 기록했다. 상급종합병원인 원대병원은 2등급, 종합병원인 전주예수병원도 2등급을 기록했다.

1등급인 전북대병원은 모유수유 시행률, 중증 신생아 퇴원 교육률 등 과정부문 6개 항목에서 모두 100%을 받았다.

다만, 구조부문인 '전담전문의 1인당 신생아중환자실 병상수'에서 12.75병상 기록, 전체평균 10.66병상 보다 높았다.

2등급인 원대병원은 구조부문 '간호사1인당 신생아중환자실 병상수' 항목에서 1.42병상으로 전체평균 0.78병상 보다 웃돌았다.

2등급인 전주예수병원은 ‘전담전문의 1인당 신생아중환자실 병상수’ 12병상으로 전체평균 10.66병상보다 많았고 ‘간호사1인당 신생아중환자실 병상수’도 1.29병상으로 평균보다 높았다.

과정부문에서도 모유수유 시행률 항목이 91.67%로 전체평균 95.34%보다 높았다.

이번 평가항목은 신생아중환자실 내 전문인력·전문 장비 및 시설 구비율 등을 보는 구조영역, 신생아중환자에게 필요한 진료 과정의 적정성을 평가하는 과정영역, 48시간 이내 신생아중환자실 재입실률을 평가하는 결과영역 등 총 11개 지표로 평가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고령의 산모가 늘어나고 불임·인공수정이 증가하면서 조산아 분만율이 증가하는 만큼, 신생아 중환자실의 진료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시급한 문제로 떠올랐다”며 “중증 신생아들이 안전하고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요양기관들의 자율적인 의료서비스 질 향상이 중요하며 평가결과 개선이 필요한 기관은 맞춤형 교육·상담 등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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