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태-천호성 후보간 단일화 협상이 결렬될 처지에 놓였다.

여론조사 방식에 대한 양 측간 입장 차이가 좀체 좁혀지질 않고 있다.

천 후보는 25일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이날까지 진행되는 방송 3사의 전북교육감 여론조사 결과로 후보를 결정하자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여론조사 관련 선관위 서류접수와 여론조사 기관 선정과 방법 등 절차를 진행하기에는 사실상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최소한 지난 24일까지는 모든 협상이 마무리가 됐어야 25~26일 여론조사를 거쳐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실시되는 27일 이전 단일후보를 선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변수인 역선택 방지를 위해서라도 자신이 내놓은 여론조사 방식에 김 후보가 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천 후보는 “중단없는 전북 교육개혁과 민주진보 교육 강화를 위해 최대한 단일화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 측은 천 후보 측이 주장하는 방송3사 여론조사 결과로 단일후보 결정을 하자는 것은 “비상식적이며 억지”라고 손을 내저었다.

김 후보는 “천 후보와 황호진 후보 간 단일화 추진 방식을 그대로 사용할 것”이라며 “그것은 서 후보를 제외한 천 후보와 나와의 양자 대결 방식이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기관과 선관위 기준 대표경력, 서 후보와 대항할 수 있는 적합한 후보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들어가는 여론조사를 해야 하는 것이 상식이다. 최대한 천 후보가 받아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도 역선택 우려는 하질 않았다.

그는 “역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여론조사 대상자들보다 많은 조직과 시간이 필요하지만 이번의 경우는 그 영향이 미미할 정도로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두 후보간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단일화 협상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오후 1시에 전북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공개적으로 협상을 하자고 천 후보에게 일방적인 깜짝 제안을 했지만 성사되질 않았다./고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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