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아빠 찬스’ 논란 끝에 23일 밤 전격 사퇴됐다. 윤석열 정부 1기 내각의 두 번째 낙마다.

김인철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에 이어 정 후보자까지 낙마하면서 출범 14일째인 새 정부의 초기 국정동력에도 일부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부실한 인사검증 시스템도 거듭 지적되고 있어 후속 인선에 고심이 클 전망이다.

대통령실 참모진까지 포함하면 지금까지 낙마자는 3명이다.

지난 3일 김 전 후보자가 ‘온가족 풀브라이트 장학금’ 논란 속에 자진사퇴했고, 13일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동성애 혐오 발언 논란으로 문제가 된 김성회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이 물러났다.

여기에 간첩조작사건에 연루된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과 성비위 의혹의 윤재순 총무비서관에대한 야권의 임명철회 공세도 이어지고 있다.

새 정부 초대 내각은 현재 18개 부처 중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를 제외한 16곳의 장관 임명됐다. 낙마한 2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선은 6·1지방선거 이후가 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선거국면에서 장관 지명을 서두르다 ‘인선 리스크’를 감수하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검증에 주력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이 오는 26일 세종에서 주재하는 첫 정규 국무회의에는 두 개 부처 장관이 공석인 채로 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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