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새 정부 초대 총리로 한덕수 국무총리가 임명됐다.

지난 20일 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이 긴 진통 끝에 통과된 후,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오전 한 총리 임명을 재가하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임명장을 수여했다.

한 총리의 임명은 지명된 지 48일만, 정부 출범 11일 만이다.

한 총리는 전북 전주 출생으로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통상분야 엘리트 코스를 밟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보수와 진보 정권 모두에서 중용된 바 있어, 새 정부에서 협치 카드로 지명됐었다.

김대중 정부에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대통령 경제수석을 지냈고, 노무현 정부 때는 국무조정실장,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주미대사를 지냈다.

한 총리는 “대통령을 모시고 책임 총리로서 국익과 국민을 우선하는 나라를 만들고 운영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책임총리제와 관련해 “인수위 시절 각료에 대한 추천권을 행사했고, 앞으로도 헌법에 의한 제청권을 명실상부하게 행사하도록 하겠다”며 “야당과의 협치 소통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필수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임명으로 한 총리는 고건 전 총리 등과 같이 총리를 2번 지내는 기록을 갖게 됐다.

한 총리는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경제전략회의와 코로나19 방역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는 것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이어 23일에는 대통령실 주요 인사들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13주기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한 총리 임명으로 새 정부 내각의 컨트롤타워가 자리잡은 가운데 18개 부처 중 16명의 장관이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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