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wellbeing)은 잘 알려진 용어다. 21세기 들어 각광을 받는 웰빙은 육체적· 정신적 건강의 조화를 통해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태도다. 구체적으로는 몸과 마음의 건강과 금전적 여유, 여가 선용 등이 포함된다. 원래 미국에서 첨단 문명의 폐해에 반발하며 건강과 행복을 우선시하는 자연주의자 혹은 히피족 등에서 널리 퍼진 의식이며 행동방식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 웰니스(wellness)다. 1961년 미국의 의학자 헐버트 던이 처음 사용한 이 용어는 2000년대 들어 크게 유행했다. 웰빙과 비교하면 몸과 마음의 영역만이 아니라 지적, 사회적, 직업적, 영적 영역까지 두루 포괄한 행복 추구의 문화다. 그냥 단순화하면 건강하면서도 풍요롭고 멋진 인생쯤 된다. 
  구체적 요소를 보자. 신체적 웰니스는 건강을 유지하는 것인데 운동, 올바른 식습관 유지, 흡연이나 음주 회피, 주기적 건강검진 등이 이에 속하는 행동이다. 정서적 · 지적인 웰니스는 평안과 지적 자극을 즐기는 태도다. 그리고 사회적 · 직업적 웰니스도 있다. 이는 지역사회에 기여하거나 직업적으로 발전하는 것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영적인 웰니스도 있다. 삶의 의미 혹은 목적을 찾는 것인데 종교적 믿음이나 가치관 등과 관련이 있다. 마음공부가 이에 속한다고 할 것이다. 
  로하스(LOHAS)도 비슷한 내용이다. 다만 개인의 안녕을 넘어 후세를 고려한다는 점이 다르다. 즉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 추가된다. 실제 생활에서는 친환경 제품 선호 등 지속 가능한 소비로 나타난다.
  우리나라 역시 2000년대 초반 웰빙에 이어 웰니스, 로하스 등의 생활양식을 받아들여 이제는 익숙한 트렌드가 됐다.
  전남 영광에 위치한 국제마음훈련원이 전남 대표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됐다고 한다. 전남관광재단이 추진한 웰니스 기관 선정과 육성 참여기관 공모에서 국제마음훈련원이 심사를 거쳐 확정된 것이다. 이 기관은 마음공부를 중심으로 다양한 명상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관련 강의와 ‘소리명상’ 그리고 요가 등은 국제마음훈련원의 특색으로 평가됐다. 
  웰니스는 이제 산업화의 길을 걷고 있다. 이 키워드로 돈을 벌 수 있는 테마가 된 것이다. 건강과 의료계는 기본이고 기업들도 웰니스 기준에 맞는 제품이나 서비스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호텔, 관광업, 음식업 등도 이에 발을 맞추고 있다. 웰빙 보험도 나왔다. 전 세계적으로 웰니스 시장규모는 4조 달러에 육박한다고 한다. 그런 만큼 지역 활성화 전략 차원서 웰니스 산업에 눈을 돌리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본다. 지방정부도 웰니스 관광에 더 많은 관심과 투자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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