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농업기술원(원장 박동구)은 저탄소 농업실현을 목적으로 농경지에 가축분퇴비와 바이오차를 투입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한 결과 유기농자재 사용이 아산화질소(N2O) 발생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19일 밝혔다.

우리나라 탄소중립 선언(’20년 10월)에 따르면, 국가 온실가스 감축 상향(안) 중 농축산부문 세부 감축내역에서 저탄소농 실현을 위해 질소질 비료 사용을 줄이고, 토양개량제로 사용되고 있는 바이오차와 같은 유기농업자재 활용으로 탄소 배출량을 약 2.5백 만톤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이오차는 왕겨, 나무, 초본 등 식물계를 산소가 없는 조건에서 350℃ 이상 고온으로 열분해해 만든 탄화물질로, 바이오차를 농경지에 투입하면 토양에 탄소가 고정되어 온실가스 발생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또한, 전북에서 연간 가축분뇨 발생량은 2019년도 기준 690만 톤으로 이 중 500만 톤(80%) 정도가 퇴비화되고 있다.

농업기술원에서는 2020년부터 3년간 노지고추 재배지에 바이오차와 가축분퇴비를 투입해 아산화질소 배출량을 감소시키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가축분퇴비와 바이오차를 공동으로 처리한 농경지에서 아산화질소 배출량이 1ha 당 4.6 kg으로 화학비료 농경지 배출량인 11.6 kg에 비해 약 2.5배 저감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농업기술원 최효정 연구사는 “가축분퇴비와 바이오차를 농가에 확대 보급하기 위해 바이오차 활용기술을 개발하는 것 뿐만 아니라, 유기농자재 구입비나 제조설비를 지원하는 등 농업 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한 다각적인 검토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익산=김익길기자·kimtop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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