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국악원(원장 박현규)은 오는 18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제21회 교수음악회’를 연다.

이번 공연은 현대성과 전통성을 접목시켜 한류문화의 강점을 드러내는 융·복합 예술 협업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무제’를 주제로 총 4개의 무대가 이어진다.

첫 번째 무대는 ‘점, 선, 면 그리고 여백...’이다. 사단법인 동남풍대표이자 전북대학교 한국음학과 겸임교수와 원광대학교 국악과 초빙교수를 역임한 조상훈 작품으로 전통타악과 춤을 엮어 구성했다.

북을 울려 사기를 정화하고 비나리의 축원이 담긴 십이체장고춤이 풍물 장단과 어우러진다. 역동적이고 힘찬 기운의 타악과 멋과 흥을 즐길 수 있다.

두 번째 무대는 ‘화(和) 라는 위대한 에너지와 카리스마’이다. 전라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장과 전남도립국악단 예술감독을 역임한 유장영 작곡이다. 개원 36년을 맞는 전북도립국악원의 뜻깊은 교수음악회를 기념해 만든 곡이다.

세 번째 무대는 ‘위험한 매력’으로, 현재 한국전통문화고등학교와 남원국악예술고등학교에 출강하고, Ramo Ensemble 단원인 이지연이 작곡했다.

우락(羽樂)과 재즈를 버무려 서정적이면서도 애틋한 감성적 분위기를 이룬다. 우락은 전통 성악곡인 여창가곡으로 궂은 비 내리듯 가슴속에 밀려드는 사랑에 관한 노래곡이다.

네 번째는 ‘우리소리는 ‘힙’하다!’를 주제로 한다. 강한준 작곡으로 중용(中庸)에서 말하는 비움의 미학과 절제미를 담아 소리를 세운다.

가슴속 깊이 스며드는 전율과 함께 자유롭게 넘나드는 음역을 울림으로 감싸 안았다. 절묘한 음률과 황홀한 음색으로 관객을 새로운 시선으로 이끈다.

공연 사회는 2021년 11월 부임한 한정순 교육학예실장과 전주MBC 이충훈 아나운서가 맡아 진행될 예정이다.

박현규 전북도립국악원 원장은 “37년 역사의 전환점이라고 할 수 있는 2022년 국악원 증개축 공사 첫 삽을 뜨게 되는 시점에서, 담백하고 절제된 한국 전통음악의 미학과 현대성을 절묘하게 버무린 무대로 다가올 100년을 향한 새로운 비상을 기대하고, 축복해 주길 바란다”며 “부쩍 빨라진 여름의 문턱의 깊은 밤 전북도립국악원 교육학예실의 심도 있고 완성도 높은 한국음악과 한국춤을 함께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임다연 기자·idy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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