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배원이 우편물을 배달하는 바쁜 일과중에도 연립주택 화재를 예방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올해 3월부터 신규 공무원으로 임용, 군산우체국 우편물류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현민 집배원이다.
이 집배원은 지난 9일 군산의 한 연립주택 우편물 배달 중 코를 자극하는 타는 냄새를 맡았다.
혹시 화재가 아닌가 하는 생각에 해당 주택 베란다를 통해 확인한 결과 환풍구에서 연기가 가득 나오기 시작했다.
이 집배원은 화재를 우려해 신속하게 연립주택 모든 세대의 문을 두드리면서 집안에 사람이 없음을 확인했다.
이후 지나가는 주민에게 화재 의심 주택 주인을 수소문한 결과 경로당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주인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같이 집으로 들어가 보니 가스렌지에 불이 켜져있는 상태로 집안에 연기가 가득했다. 
혹시 모를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가스렌지와 벨브를 차단하고 창문을 열어서 연기를 환기시키는 등 화재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 후 주택을 나와 다시 배달업무를 계속했다.
화재가 의심됐던 주택 주인 주모씨(70)는 집배원이 최선을 다해 화재를 예방해 주었다며 군산우체국을 직접 방문해 감사의 말씀을 전했다.
이 집배원은 “누구나 저와 같은 상황이 있었다면 똑같은 행동했을 것”이라고 겸손해했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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