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외교부와 행정안전부 장관을 국회의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 이상민 행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안 재가가 났다”고 밝혔다.

또 이날 오후엔 청문보고서가 채택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조금 전 임명 재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18개 부처 가운데 11곳이 새 정부 장관 체제를 갖추게 됐다.

앞서 윤 대통령은 취임 당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 이종섭 국방. 한화진 환경, 이정식 고용노동, 정황근 농림축산식품,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등 7명을 임명했다.

윤 대통령은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한 5명(이상민 행정안전·박진 외교·정호영 보건복지·원희룡 국토교통·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가운데 2명에 대해 임명을 강행한 셈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금 경제도 어렵고 한미정상회담도 가까이 다가왔고 선거도 코앞이고 여러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외교수장을 공석으로 두기 어렵다는 판단과 함께. 이날 추경안 의결을 위해 열린 국무회의 개의 요건인 정족수 11명을 채우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나머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 강행 여부도 주목된다. 대통령실측은 최대한 절차를 지키며 서두르지 않겠다면서도 필요시 임명을 할 수도 있다고 했다.

한편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돼 새 정부 이틀 차인 지난 11일까지 업무를 수행한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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