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봉동읍이 ‘희망드림우체통’을 통해 이웃의 마음을 돌보고 있다.

11일 봉동읍에 따르면 희망드림우체통은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기 위한 것으로 올해 관내 5곳에 설치됐다. 도움을 요청하고 싶은 주민은 내용을 간단하게 작성해 우체통에 넣으면 된다.

우편물은 사회복지공무원과 사례관리사가 주1회 수거해 긴급한 위기가정을 먼저 방문하고 통합 상담을 통해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홀몸노인 최씨가 “생활이 너무 어렵다”고 호소했고 이에 사회복지공무원이 상담을 진행, 기초수급신청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또한 자식을 위해 평생을 희생한 아버지의 생활에 보탬이 돼주질 못해 죄송스럽다는 한 자녀의 사연을 접하고 정부지원과 민간자원을 연계해주기도 했다.

이외에도 월세체납, 전기, 수도, 가스 체납 위기에 처해 일상생활이 곤란한 대상자들에게 정서적·경제적 도움을 주고 있다.

담당공무원은 “주민 분들의 상담을 진행하면서 눈물을 훔칠 때가 많다”며 “그 분들의 사연을 듣고 있자면 꼭 돕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드는데 다행히 민간에서도 도움의 손길을 많이 줘 적절히 도움을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봉동읍은 빅데이터 자료로 수집한 위기가정 대상과 희망드림우체통사업을 통해 210가구를 발굴 지원했다.

우체통뿐만 아니라 고립 및 고독사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원룸(빌라), 모텔(달방) 등에서 월세 체납으로 생활고를 겪는 대상자를 발굴하기 위해 복지상담 안내문을 우편함에 넣어 놓고 오는 등 위기가구 집중 발굴에 노력하고 있다.

강명완 읍장은 “우리 읍은 복지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주민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나서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위기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다양하고 복합적인 욕구를 가진 주민들에게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을 함으로써 소외계층 없는 봉동읍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완주=임연선기자ly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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